TV조선

[앵커]
중앙선관위가 국민의힘 의원 실명을 '내란 공범' 이라고 쓴 현수막은 허용하고, '이재명은 안 된다'는 현수막은 걸지 못하게 하면서 논란입니다. 국민의힘이 선관위를 향해 이재명 대표 사전 선거운동에 나선 거냐고 비판 하자, 선관위는 내일 이 문제를 다시 논의하기로 했습니다.

황정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조국혁신당이 부산 수영구에 내건 현수막입니다.

국민의힘 의원 실명과 함께 "내란공범"이라고 적혀 있습니다.

부산 수영구가 지역구인 국민의힘 정연욱 의원은 이에 대응해 지난 11일 '이재명은 안 됩니다!’라는 현수막으로 맞불을 놓으려 했지만 선관위는 불허 결정을 내렸습니다.

특정 후보 낙선을 위한 사전 선거운동이 될 수 있다는 이유를 들었습니다.

중앙선관위 관계자
"대통령 선거에서 특정인이 적임자가 아니라는 의미로 인식될 수 있기 때문에..."

국민의힘은 선관위가 윤석열 대통령 탄핵 심판 인용을 전제로 결정한 거라며, "민주당 대선캠프냐"고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권성동 / 국민의힘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
"중앙선관위가 이재명 대표를 위해서 사전 선거운동을 하는 것이 아닌가 판단할 수밖에 없습니다"

나경원 의원은 SNS에 "이중잣대 때문에 선관위가 신뢰를 잃고 부정선거 의심까지 받는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국민의힘이 선관위 항의 방문을 검토 중인 가운데, 선관위는 내일 노태악 중앙선관위원장 주재로 전체회의를 열고 문구 허용 여부 등을 재논의하기로 했습니다.

TV조선 황정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