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커스] 계엄사태 후폭풍에 구치소 갇힌 '별' 15개

김예나 기자 | 2024.12.22 19:16

[앵커]
계엄 수사로 지금까지 군 교도소에 장군은 모두 5명, 어깨 위 별 개수를 합하면 15개나 됩니다. 육군참모총장부터 방첩사령관, 그리고 정보사령관까지 모두 우리 군의 핵심 요직인데요. 엄정한 수사에 따른 처벌이 필요하지만 군 지휘부 동요에 따른 안보 불안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높습니다.

계엄 후폭풍으로 요동치는 군 상황에 오늘의 포커스를 맞췄습니다.
 

 

[리포트]
박안수 육군참모총장은 계엄사령관을 맡아 위헌 논란이 제기된 계엄포고령 1호를 발령했습니다.

박안수 / 육군참모총장 (지난 5일)
"(상황실에서) '어떡하냐 어떡하냐' 하면서 시간이 좀 지나갔습니다. 포고령 선포하라고 대변인 연락이 왔어요."

37만 육군을 지휘하는 박 총장은 지난 17일 내란 중요 임무종사와 직권남용 혐의로 구속 수감됐습니다.

육군참모총장이 재임 중 구속된 건 '12·12 사태' 이후 45년 만입니다.

우리 군의 핵심 전력을 이끄는 장성들도 줄줄이 군교도소에 갇혔습니다.

'충암파' 여인형 방첩사령관은 국회의원 체포와 선관위 서버 확보를 지시한 혐의로, 국회에 병력을 출동시킨 곽종근 특전사령관과 이진우 수방사령관도 마찬가집니다.

이진우 / 수도방위사령관 (지난 4일, 영장심사 당시)
"국민 모든 분께 심려를 끼쳐드려 죄송합니다."

문상호 정보사령관은 계엄 이틀 전 민간인 신분인 노상원 전 정보사령관과 햄버거집에서 만나 선관위 장악 지시를 받은 혐의로 구속됐습니다.

군통수권자인 대통령의 지시에 항명하지 못한 측면도 있지만, 일부에선 '정치군인'의 망령이 되살아났다는 개탄도 나옵니다.

계엄 수사로 구속된 군 장성들의 별 개수만 15개에 이릅니다. 

곧 미국 트럼프 2기 행정부가 출범하고 북한이 러시아를 도와 우크라이나와 싸우고 있는 상황에서 안보 불안이 우려된다는 목소리가 나옵니다.

차두현 / 아산정책연구원 수석연구위원
"심리적으로 흔들릴 가능성은 충분히 있죠. 군 전체가 정치에 개입을 하고 이런 것처럼 간주가 된 거잖아요."

혹독한 추위에도 묵묵히 임무를 수행하고 있는 대다수 장병들에게 따뜻한 격려가 필요한 때입니다.

뉴스7 포커스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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