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사기·깡통전세에…세입자 '경매 셀프낙찰' 10년 만에 최대

2024.12.22 19:18

올해 경매에 넘어간 집을 세입자가 직접 낙찰받은 사례가 10년 만에 가장 많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집주인이 전세금을 떼먹은 전세 사기와 전세보증금이 집값보다 높은 이른바 '깡통전세' 탓이다.

22일 법원경매 정보업체 지지옥션에 따르면 지난 1월부터 이달 18일까지 수도권에서 경매에 나온 전셋집을 세입자가 직접 낙찰받은 이른바 '셀프 낙찰'은 모두 878건으로 나타났다.

2014년 이후 10년 만에 최대치로, 올해 건수는 지난해 셀프낙찰 건수 427건의 배를 웃도는 수준이다.

지역별로 보면 서울이 올해 509건의 셀프 낙찰이 이뤄져 2012년 이후 12년 만에 가장 많았다.

지지옥션 측은 세입자 입장에서는 피해를 본 곳에서 나가고 싶겠지만 다른 방법이 없다 보니 차라리 낙찰받아 싼값에 판다든지 본인이 계속 산다든지 하는 것으로 해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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