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라진 연말 특수…연체·폐업 위기 자영업자에 年 7천억 지원

최수용 기자 | 2024.12.23 21:34

[앵커]
연말 특수가 한창일 시기지만, 차갑게 얼어붙은 경기에 소상공인들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는데요. 은행권이 소상공인의 대출 기한을 늘리고 이자 부담을 줄이는 지원책을 내놨습니다.

어떤 내용인지, 최수용 기자가 설명해드립니다.
 

 

[리포트]
서울 양재동에 있는 화훼단지. 이맘때면 성탄절 트리에 꽃과 장식을 찾는 손님들로 붐벼야 하지만, 사람을 찾아보기 힘듭니다.

경영난에 빠진 이곳 상인들은 대출금 상환 부담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김동욱 / 꽃가게 운영
"대출 이자는 은행에서 너무 하는 거지. (금리가) 5.56%까지 나오는 것 같더구만. 근데 이제 그거 반으로 줄여주든가…."

외식업종도 손님이 없긴 마찬가집니다.

정영균 / 간식가게 운영
"매출이 60~70% 정도 빠진 것 같아요. 대출 받아 놓은 게 있는데 걱정이에요."

자영업 줄폐업이 우려되자 은행권이 나섰습니다.

이르면 내년 3월부터 대출금을 갚기 어려운 소상공인은 이를 10년에 걸쳐 나눠 상환할 수 있습니다.

금리도 평균 2.51% 포인트 가량 감면받게 됩니다.

재기 의지가 있는 사업자엔 추가 자금 대출도 추진합니다.

또 폐업하고 싶어도 대출 때문에 장사를 계속 하는 소상공인은 대출금을 최대 30년까지 분할 상환할 수 있습니다.

대출금이 1억 원이면 하루에 1만 원씩 갚으면 됩니다.

김병환 / 금융위원장
"은행·소상공인, 우리 경제 전반의 부채리스크가 축소될 수 있다는 측면에서 보다 상생에 부합하는…."

이번 조치로 소상공인 25만 명의 이자 부담이 연 7000억 원가량 줄어들 것으로 추산됩니다.

TV조선 최수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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