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스톰'에 증시 디커플링 심화…밸류업·금투세 폐지도 속수무책
송무빈 기자 | 2024.12.24 21:43
[앵커]
미국 증시는 트럼프 당선이후 날개를 달았는데, 우린 전 세계적으로 최악입니다.
왜 그런건지, 돌파구는 없는지, 송무빈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미국 증시는 트럼프 당선이후 날개를 달았는데, 우린 전 세계적으로 최악입니다.
왜 그런건지, 돌파구는 없는지, 송무빈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20대 송연수 씨는 지난달 코스피 상장사에 투자했던 돈을 빼 미국 나스닥 종목을 샀습니다.
송연수 / 미국 주식 투자자
"국장 탈출은 지능순이라는 얘기가 되게 많은데 저도 국내 주식하면서 많이 말아먹었거든요. 미국 대선 결과 보고 나스닥 우량주로 갈아탔습니다."
트럼프 당선 이후 뉴욕증시에 불이 붙으면서 미국 주식 투자자들은 연말에 주가가 오르는 이른바 '산타랠리'를 경험하고 있습니다.
반면, 국내 증시 상황은 정반대입니다.
올 한 해 코스피 지수가 8% 뒷걸음치는 동안 미국 나스닥은 30% 넘게 뛰었습니다.
당장 오늘도 간밤 3대 지수가 모두 상승한 미국과 달리, 코스피는 하락해 2440선을 간신히 지켰습니다.
대기업의 부실계열사 인수합병과 쪼개기 상장 등으로 투자자들이 등을 돌린 상황에서, 국내 증시 대표주자인 삼성전자의 실적 부진과 트럼프 쇼크, 정치 혼란이 겹쳐 반등을 막고 있단 분석입니다.
황세운 / 자본시장연구원 선임연구위원
"중요한 원인은 아무래도 반도체 산업(의 부진)에서 찾을 수 있을 것 같고요. 트럼프 관세 부과로 상당한 충격이 나타날 수 있는 국가로 우리나라가 지목되고 있습니다."
정부는 투자자들의 추가 이탈을 막기 위해 주주가치를 높이는 밸류업 프로그램 추진에, 금융투자로 번 소득에 매기는 금투세도 폐지했지만, 약효가 미미해 코스피 개인투자자 비중은 60%에서 40%대로 고꾸라졌습니다.
큰 호재가 없는 상황에서 대내외 풍파에 취약한 우리 증시의 구조적 개선이 없다면 당분간 침체의 그늘에서 벗어나기 힘들 거란 지적입니다.
TV조선 송무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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