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코인 거래소 총 투자자 1,500만명 첫 돌파

강상구 기자 | 2024.12.25 07:56

미국 대선을 계기로 국내 가상자산 투자자 수가 폭발적으로 증가했다.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임광현 의원이 한국은행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11월 말 기준 국내 가상자산 투자자 수는 1,559만명으로, 10월 말보다 61만명 증가했다.

이는 국내 5대 거래소(업비트·빗썸·코인원·코빗·고팍스) 계정을 보유한 투자자 수로, 같은 사람이 여러 거래소에 계정을 가진 경우를 중복 합산한 수치다.

아주 단순하게 계산하면 우리 국민(약 5,123만명)의 30% 이상이 코인에 투자하고 있는 셈이다.

한은이 가상자산 관련 통계 자료를 공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 7월 시행된 가상자산 이용자 보호법에 따라 사업자들로부터 자료를 수집했다.

국내 가상자산 투자자 수는 매달 10만명 안팎씩 늘다가 11월 들어 증가 폭이 커졌다.

1비트코인 가격이 10월 말 1억50만원대(업비트 기준)에서 11월 말 1억3,580만원대로 급등하는 등 가상자산 시장이 모처럼 활기를 띤 영향으로 분석된다.

11월 말 국내 투자자들의 가상자산 보유금액은 시가 평가 기준으로 총 102조6천억원에 달했다.

전체 보유액은 지난 7월 말 58조6천억원에서 훌쩍 뛰었다.

같은 기간 1인당 보유액도 384만원에서 658만원으로 급증했다는 계산이 나온다.

투자 대기성 자금인 예치금, 즉 가상자산에 투자되지 않고 거래소에 보관된 자금 규모는 11월 말 8조8천억원으로 집계됐다.

예치금 역시 7월 말 4조9천억원에서 크게 증가했다.

거래 규모도 국내 주식시장을 위협할 만큼 커졌다.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의 일평균 거래대금은 11월 중 14조9천억원에 달했다.

이는 같은 달 코스피시장(9조9,214억원)과 코스닥시장(6조9,703억원)을 합한 것과 맞먹는 규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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