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반군 겨냥' 예멘 공항 공습…WHO 사무총장 "전용기 타던 중"

황선영 기자 | 2024.12.27 07:11

이스라엘이 26일(현지시간) 친이란 예멘 반군 후티를 겨냥해 예멘의 수도 사나를 공습했다.

AFP통신 등에 따르면 이스라엘군은 사나 국제공항과 알다일라미 공군기지, 사나 서쪽 항구도시인 호데이다를 공격했다.

이 공격으로 3명이 사망하고 14명이 다치거나 실종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스라엘군은 "총리와 국방장관의 승인을 받아 사나의 공항과 발전시설, 호데이다와 살리프·라스카나티브 등 서부 해안의 군사 기반시설 등을 전투기로 폭격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후티 테러리스트 정권이 이들 시설을 통해 이란 무기를 밀반입하고 이란 고위 관리들을 입국시켰다"며 "민간 시설을 군사 목적으로 이용한 또 다른 사례"라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이란 외무부는 "이런 침략은 국제 평화와 안보의 명백한 위반이자 예멘 국민에 대한 범죄"라고 비난했다.

한편, 공습 당시 사나 공항에는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세계보건기구(WHO) 사무총장이 유엔 전용기 탑승을 준비 중이었다.

그는 엑스에 "우리 항공기 승무원 중 한 명이 다쳤다"며 "우리가 있던 곳에서 불과 몇 미터 거리의 관제탑과 출국 라운지, 활주로가 손상을 입었다"고 전했다.

앞서 후티는 지난해 10월 이스라엘과 전쟁 중인 팔레스타인 하마스를 지원한다며 홍해를 지나는 선박을 공격하고 이스라엘과 공습을 주고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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