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정훈 "정의로운 결과…채 상병과 약속지키기 위해 노력"

지정용 기자 | 2025.01.09 13:57

박정훈 전 해병대 수사단장(대령)은 9일 무죄 선고 후 "오로지 국민 여러분의 지지와 응원, 성원 있었기에 이런 결과가 있었다"고 밝혔다.

박 대령은 이날 중앙지역군사법원의 선고 직후 "지혜롭고 용기 있는 판단을 내려준 군판사들에게 경의를 보낸다"면서 이렇게 말했다.

그는 "돌이켜보면 1년 반의 세월 동안 힘들고 어려운 시간이 제게 있었는데, 그걸 버티고 견디고 이겨낼 수 있던 것은 오롯이 이 자리에 계신 국민 여러분의 지지와 응원이 있어서 가능했다"고 감사를 표했다.

박 대령은 "'너의 죽음에 억울함이 없게 하겠다'는 저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선 앞으로도 가야 할 길이 멀기도 하고 험하기도 할 것"이라며 "하지만 저는 결코 흔들리거나 좌절하거니 뒤돌아보지 않고 앞만 보고 약속을 지키기 위해 혼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 대령의 법률대리인 김정민 변호사는 "판결 이유는 예상과 크게 벗어나지 않았다"며 "대통령의 개입 여부를 명시적으로 판시하지 않았지만, 법리적으로 큰 무리 없이 판단한 것 같다"고 평가했다.

김 변호사는 "남은 문제는 군검찰의 항소인데, 김선호 국방부 차관이 항소를 포기하는 것이 맞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임태훈 군인권센터 소장은 "박 대령을 해병대 수사단장과 군사경찰 병과장으로 복직해야 한다"며 "채 상병 사건 수사단 인원들도 거의 매장되다시피 했는데, 이들도 다시 살려내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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