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협 회장 선거 23일로…허정무 "동의 못해, 또 가처분"
지정용 기자 | 2025.01.09 18:43
대한축구협회 선거운영위원회가 법원 가처분 인용 결정으로 미뤄진 회장 선거를 23일 치르기로 했다.
그러나 정몽규 현 회장 외의 후보들은 여전히 공정성이 확보되지 않아 선거 일정에 따를 수 없다며 맞서고 있다.
협회 선거운영위는 9일 보도자료를 내고 "회장 선거는 23일 실시하기로 하였으며, 선거인 명부 작성을 위한 선거인단 재추첨을 12일 실시한다"고 밝혔다.
선거인 명부는 16일 확정된다.
13일부터 3일간 선거인들이 선거인 명부를 열람하며 개인정보를 확인하고 수정하는 기간을 갖는다.
확정된 명부는 후보자들에게 제공되며 선거운동 기간은 선거인 명부가 확정된 16일부터 선거일 전날인 22일까지다.
이번 선거에는 정 회장을 비롯해 허정무 전 대표팀 감독, 신문선 명지대 대학원 스포츠기록분석학과 초빙교수가 후보로 나섰다.
협회는 8일 선거를 치를 예정이었으나 선거를 하루 앞두고 허 후보의 가처분 신청에 대한 법원의 인용 결정이 나면서 선거가 연기됐다.
법원은 후보자들이 선거인단 추첨이 공정하게 이뤄지는지 확인할 수 없었던 점, 추첨에 앞서 대상자들로부터 개인정보 제공 동의를 받지 않은 점 등을 들어 가처분을 인용했다.
하지만 허 후보와 신 후보는 공정성 자체가 침해된 만큼 선거 절차를 처음부터 다시 시작해야 한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허 후보는 축구협회가 새 일정대로 선거를 강행한다면 '두 번째 가처분' 신청까지 불사하겠다며 강경한 입장이다.
허 후보는 13일에 주민등록상 만 70세가 되어도 후보 자격을 유지한다.
협회 선거운영위는 "일정 변경이 선거업무의 공정성과 투명성을 보강하여 진행하라는 법원의 결정에 따른 것이어서 이미 등록된 후보자들의 선거후보 자격은 유지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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