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출석 경호처장 "대통령 걸맞은 수사 돼야…현 방식 안 돼"
지정용 기자 | 2025.01.10 10:59
박 처장은 경찰청 국가수사본부 출석에 앞서 "현재 정부 기관들끼리 대치하고 충돌하는 상황에 대해 많은 국민이 걱정이 클 것으로 안다"고 입을 열었다.
이어 "어떤 경우에도 물리적 충돌이나 유혈 상태가 일어나서는 안 된다는 생각으로 그간 최상목 (대통령)권한대행에게 여러 차례 전화를 드려 중재를 건의드렸고, 대통령 변호인단에도 제3의 대안을 요청한 바 있지만 그에 맞는 답을 얻지는 못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현재와 같은 체포영장 집행 방식 절차는 아니라고 생각한다. 우리나라 국격에 맞게 대통령에게 적정한 수사 절차가 진행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경찰청 차장 출신인 박 처장은 "경찰이 친정인 제가 경찰의 소환을 거부하고 수사받지 않는다면 국민 누가 경찰의 수사를 받겠느냐"며 "경찰 소환 조사에는 처음부터 응하기로 마음을 먹었다"고 했다.
박 처장은 "다만 변호인단의 준비가 다소 늦어져 오늘 응하게 됐다"며 "수사기관으로서 경찰의 위상을 존중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박 처장은 그간 두 차례 경찰 소환 조사에 응하지 않았다.
이날 오전 10시는 세 번째 출석 요구다.
박 처장은 '적법하게 발부된 체포영장을 왜 막느냐'는 질문에는 "여러 법리적 이론이 있기 때문에 수사 과정에서 말씀드리겠다"고 답했다.
경찰대 2기 출신인 박 처장은 경찰대 최초로 행정고시에 합격했으나 계속 경찰의 길을 걸었다.
당시 재학 중 행시 최연소 합격이었고 경찰대를 수석 졸업했다.
재직 중에도 초고속 승진해 엘리트 코스를 밟았고 '기획통'으로 요직을 두루 거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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