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軍, 다음달부터 훈련병 실수류탄 훈련 재개…사고 이후 8개월여 만

차정승 기자 | 2025.01.10 15:58

올들어 첫 현역병 입영이 시작된 가운데, 군 당국이 그동안 중단해왔던 실수류탄 투척 훈련을 재개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10일 취재에 따르면, 육군은 올해 입영 장정 교육훈련 계획을 세우면서 수류탄 투척 훈련시 실제 수류탄인 세열 수류탄을 활용하기로 방침을 정했다.

이에 따라 지난 6일 논산 육군훈련소에 입소한 1500여 명의 훈련병들은 다음달초 실수류탄으로 투척 훈련을 받을 예정이다.
 

 


실수류탄 투척 훈련은 지난해 5월 육군 32사단 신병교육대 사고 이후 8개월여 만이다.

당시 훈련중 수류탄이 터지면서 훈련병 1명이 숨지고 교관이 크게 다쳤는데 이 사고로 실제 수류탄은 사용이 중단됐고, 연습용 수류탄으로만 훈련을 대체해왔다.

해당 사고는 군사경찰의 사고조사에 이어 군검찰로 송부된 이후 지난해 10월 종결처리 됐다. 숨진 훈련병은 육군 보통전공사상 심사를 통해 순직처리됐다.

수류탄 투척은 6주간의 신병훈련기간 중 4~5주차 때 실시되는 필수과목인 만큼 육군은 군인 본연의 임무수행을 위해 훈련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이를 위해 육군은 국방기술품질원 등에서 실시한 세열수류탄 기술시험에서 탄약에 결함이 없다는 결과도 확인했다.

육군 관계자는 "부대별로 추가적인 안전성 평가, 훈련장 정비, 우발상황 발생시 상황조치 행동절차 워게임 등을 시행한 후 훈련을 재개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실수류탄을 활용한 훈련인만큼 안전교육도 강화했다.

육군은 충분한 숙달과 예행연습을 보장하기 위해 교육기간을 기존 3~4주차(15시간)에서 2~4주차로 확대해 18시간으로 늘리며 훈련병들의 단계별 숙달과 적응이 가능하도록 개선했다.

육군 관계자는 "훈련 전 위험성 평가체계를 보완했으며 보완된 체계가 교육현장에서 정상적으로 시행될 수 있도록 수시로 확인하겠다"고 말했다.

또 "훈련병의 숙달 수준, 건강 및 심리상태 등을 고려해 차등제 교육이 강화될 수 있도록 개선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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