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산불 88조 원 손실 추정…서울 1/4 면적 잿더미
지정용 기자 | 2025.01.11 10:16
10일(현지시간) 캘리포니아주와 LA 카운티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기준 LA 카운티 내 5건의 산불이 지속되고 있다.
서부 해변의 퍼시픽 팰리세이즈에서 발생한 '팰리세이즈 산불' 피해 면적이 2만438에이커(82.7㎢)로, 24시간 전보다 13㎢가량 더 번졌다.
한인들의 주요 거주지 인근인 동부 내륙 알타데나에서 발생한 '이튼 산불'의 피해 지역도 1만3,690에이커(55.4㎢)로, 하루 전보다 12㎢가량 더 늘었다.
LA 북부 샌퍼넌도 밸리에서 발생한 '허스트 산불'과 LA 북단 매직마운튼 인근에서 발생한 '리디아 산불'은 각각 3.1㎢, 1.6㎢의 피해를 내며 전날과 비슷했다.
할리우드 인근에서 발생했던 '선셋 산불'은 전날 완전히 진화됐지만, 전날 오후 3시 34분쯤 북부 벤투라 카운티와 인접한 지역에서 추가로 '케네스 산불'이 발생했다.
케네스 산불은 하루도 채 되지 않아 1천 에이커(4㎢)를 태웠다.
현재 진행 중인 5건의 산불 피해 면적을 모두 합하면 약 148㎢로, 서울시 면적(약 605㎢)의 4분의 1이다.
CNN방송은 이런 피해 규모가 플로리다주의 대도시 마이애미와 같은 크기이고, 뉴욕 맨해튼(59㎢)의 2.5배라고 전했다.
하지만 당국의 화재 진압은 더디다.
상대적으로 작은 규모인 허스트 산불과 리디아 산불은 각각 37%, 75%의 진압률을 보이며 진정세다.
반면 가장 큰 팰리세이즈 산불은 진압률 8%, 그다음 크기인 이튼 산불은 진압률 3%에 그치고 있다.
이번 산불로 현재까지 집계된 사망자는 10명이다.
당국은 앞으로 수색이 진행됨에 따라 사망자 수가 더 늘어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할리우드 스타들과 재력가들이 많이 사는 부촌 퍼시픽 팰리세이즈에서는 산불로 최소 5,300채 이상이 소실된 것으로 집계됐다.
이튼 산불 지역에서도 4천여 채가 파괴됐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미국의 대형 금융사 웰스파고는 이번 산불로 인한 경제적 타격이 총 600억 달러(약 88조4,160억 원)를 훨씬 넘을 수 있을 것으로 추정했다.
또 다른 금융사 JP모건은 이번 화재 관련 보험 손실액만 200억 달러(약 29조4,720억 원)를 넘을 것으로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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