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표 낸 박종준 前경호처장, 긴급체포 면해…연이틀 소환 조사

이낙원 기자 | 2025.01.11 18:58

[앵커]
윤석열 대통령 체포를 놓고 혼란스러운 상황이 계속 이어지고 있습니다. 대통령 영장 집행을 방해한 혐의를 받는 전 경호처 수장은 이틀째 경찰에 출석해 조사를 받았습니다. 전 경호처장이 경찰 조사에 협조하면서 당초 거론됐던 긴급체포 상황까진 가지 않았지만 대통령 관저가 있는 한남동의 긴장감은 여전합니다.

먼저 이낙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박종준 전 대통령 경호처장이 취재진을 향해 고개를 숙인 뒤, 경찰청 국가수사본부로 들어갑니다.

박 전 처장이 이틀째 경찰에 출석했습니다.

특수공무집행방해 혐의를 받는 박 전 처장은 어제 오전 10시쯤 국수본에 나와 13시간 동안 조사를 받고 귀가했습니다.

경찰은 박 전 처장을 상대로 지난 3일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체포영장 집행을 막아선 정황에 대해 집중 추궁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박종준 / 전 대통령 경호처장 (어제)
"수사기관의 조사에 최대한 성실히 임하려고 노력했고 소상하게 설명드렸습니다."

박 전 처장은 어제 경찰 조사에 응하며 "어떤 경우에도 물리적 충돌이나 유혈사태가 일어나선 안 된다"면서 "현재와 같은 체포영장 집행 방식은 아니라고 생각한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당초 거론됐던 긴급체포는 이뤄지지 않았습니다.

박 전 처장은 어제 사직서를 낸 상태로 경찰에 출석했고, 오후 4시 50분쯤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이 사표를 수리했습니다.

경찰은 고심 끝에 전직 신분이 된 박 전 처장의 신병 확보 필요성이 낮아졌다고 판단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다만 구속영장 신청 가능성은 여전히 열어둔 상탭니다.

TV조선 이낙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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