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급 독감 증가에 '쿼드데믹' 우려…"지금이라도 접종해야"
송민선 기자 | 2025.01.11 19:23
[앵커]
최근 호흡기 감염병이 크게 유행하면서 독감과 코로나19 등 4개 질환이 동시 유행하는 '쿼드데믹'까지 우려되고 있습니다. 병원마다 환자로 북새통이지만 전문가들은 지금이라도 백신을 맞으라고 강조하고 있습니다.
송민선 기자입니다.
[리포트]
서울 서초구의 소아청소년과 병원. 주말 오후에도 대기실이 북적입니다.
"(머리도 아프고요. (열이) 38도가 나왔고요.) 아, 해보자. 어머니, 이 친구 독감 검사 좀 해봐요."
오전 9시부터 5시간 동안 160여 명이 다녀갔습니다.
요즘은 병원 문을 열기 무섭게 대기 줄이 생겨 한두 시간 기다리는 건 보통 일이 됐습니다.
환자 보호자
"거의 1시간은 기본적으로 웨이팅을 해요. 주변에 큰아들 어린이집이나 이런 데 보면 친구들 다 독감 걸려서 안 나오는 친구들도 많고…."
1월 첫째 주 독감 의심 환자는 1000명당 99명을 넘어 1주 전의 1.4배, 4주 전보단 14배 가까이 급증했습니다.
2016년 호흡기 표본감시체계가 구축된 이래 최고 수준입니다.
여기에 영유아에 치명적인 RSV(호흡기세포융합바이러스)는 9주째, 코로나19 입원환자는 4주째 증가세이고, 중국에서 유행하고 있는 HMPV(사람메타뉴모바이러스) 검출률도 1년 전보다 6배나 올랐습니다.
한 번에 2개 이상 질환에 감염될 수도 있는 상황입니다.
송종근 / 소아청소년과 전문의
"인플루엔자 A형 두 가지하고, B형 인플루엔자하고 HMPV 휴먼메타뉴모 바이러스, RSV, 이렇게 시간 차를 두고 아마 위협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4개 질환이 동시에 유행하는 '쿼드데믹'은 오는 설 연휴 정점에 이를 전망인데, 전문가들은 지금이라도 독감 백신을 맞아야 한다고 당부하고 있습니다.
TV조선 송민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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