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SI] 종이포일 불꽃 튀고 연기 풀풀…에어프라이어 '화재 주의보'

변정현 기자 | 2025.01.11 19:26

[앵커]
에어프라이어에 음식을 데울 때 종이호일을 깔고 이용하는 분들 많은데 주의하셔야 합니다. 잘못 사용하면 불이 붙을 수 있지만 종이호일에는 명확한 안내가 적혀있지 않습니다.

소비자탐사대 변정현 기자가 실험을 통해 알아봤습니다. 
 

 

[리포트]
결혼 2년차 직장인 A씨는 에어프라이어에 종이호일을 넣은 채 예열을 하다가 큰 불을 낼 뻔했습니다.

A씨 / 직장인
"타는 냄새가 나서 이상해서 열었더니 바로 이렇게 불이 붙어 있는 상황이었어요. 물바다 될 때까지 계속 물을 뿌렸던 것 같아요."

20대 직장인 B씨도 음식을 데우다가 비슷한 일을 겪었습니다.

B씨 / 직장인
"튀김을 데우려고 했던 상황이었는데 연기가 나와서 급하게 열어서 확인을 해보니까 종이 호일이 타들어 가고 있던…."

종이호일을 깔면 에어프라이어를 깨끗하게 쓸 수 있지만, 화재 위험을 겪었다는 소비자가 많습니다.

실제로 위험한 건지 실험을 해봤습니다.

음식 없이 종이호일만 넣고 에어프라이어를 작동했습니다.

1분도 안 돼 흰 연기가 뿜어져 나옵니다.

안을 살펴보니 종이호일이 검게 타 가루처럼 변했습니다.

이번엔 길게 찢은 호일 위에 기름진 음식을 가득 올려봤습니다.

3분 만에 에어프라이어에서 불꽃이 타닥타닥 튀기 시작합니다.

왜 이런 일이 생기는지 설명을 들어봤습니다.

이훈기 / 국립소방연구원 공업연구사
"종이호일이 가볍기 때문에 열원에 붙으면 화염으로 인해서 화재가 나고 있습니다."

자칫 한 눈을 팔다가 화재로 이어질 수 있는 겁니다.

시중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종이호일 10개를 살펴봤습니다.

"음식물 없이 가열하지 말라"는 구체적인 경고 문구가 써진 것은 단 1개 뿐입니다.

종이호일 제조업체 관계자
"열선에 닿으면 안 되고요. 에어프라이어 같은 경우에는 공기로 하는 거라서 휘날리거나 너무 가볍거나 했을 때 열선이 닿을 수가 있을 것 같아요."

안전하게 쓰려면 반드시 예열 이후에 종이호일을 넣어야 합니다.

음식물은 종이호일이 들뜨지 않도록 골고루 분산시켜 깔아야 합니다.

백승주 / 한국열린사이버대 소방방재안전학과 교수
"종이 호일을 하부 팬 크기에 맞게 자르시고요. 그리고 음식을 가볍지 않은 음식을 얹어서 말려 올라갈 우려가 없도록 해야 됩니다."

또 에어프라이어를 작동하는 동안엔 자리를 비우지 말고 주의를 기울여야 합니다.

소비자탐사대 변정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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