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수처, '200쪽 질문지' 조사…尹 '영상 녹화·진술' 거부

한지은 기자 | 2025.01.15 18:03

[앵커]
사상 초유의 대통령 체포영장 집행 이후 공수처에서 윤 대통령에 대한 조사가 이뤄지고 있다고 전해드렸는데요. 공수처로 다시 가보겠습니다.

한지은 기자, 윤 대통령 조사는 계속되고 있나요?
 

 

[리포트]
네, 윤 대통령은 공수처 청사 3층의 영상조사실에서 조사 받고 있습니다.

오전 11시부터 이뤄진 조사는 2시간 반 만에 마무리 됐는데요.

오전 이재승 차장에 이어 이대환 부장과 차정현 부장이 연달아 오후 조사를 진행했고 조금 전 마쳤습니다.

이른 새벽 과천 청사를 출발한 공수처 수사팀은 오전 10시 33분쯤 윤 대통령에 대한 체포영장을 집행했습니다.

윤 대통령은 경호처 차량으로 이동해 20분쯤 뒤인 오전 10시 53분 이곳 공수처 청사에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오동운 공수처장이나 이재승 차장과의 티타임 없이 조사는 곧바로 진행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조사실에는 윤 대통령과 변호인 1명이 동석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공수처는 당초 준비한 분량보다 많은 200쪽의 질문지를 준비했는데, 윤 대통령 측이 답변을 모두 거부하고 있다고 공수처 관계자는 전했습니다.

조사에 대한 영상 녹화도 윤 대통령 측의 거부로 이뤄지지 않는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윤 대통령은 오전 조사 뒤 휴식 시간에 “독재하려 계엄 한 게 아니었다”며 “국민에게 위급함을 알리기 위해서였다”고 SNS에 올린 손편지를 통해 입장을 밝혔습니다.

지지자들이 청사 앞으로 몰려든데다, 대통령에 대한 조사가 이뤄지는만큼 이곳 과천청사 경비도 한층 강화됐습니다.

공수처는 심야 조사 가능성도 열어뒀는데, 오늘 1차 조사가 마무리되면 윤 대통령을 서울구치소에 구금할 예정입니다.

TV조선 한지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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