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덕수, 尹 체포에 "모든 국민 헌법·법률 따라야"…"정치권 협력 안하면 역사 죄인 될 것"
최원국 기자 | 2025.01.15 21:48
[앵커]
탄핵소추돼 직무가 정지된 한덕수 국무총리가 국회에서 열린 내란 혐의 국정조사특위에 나왔습니다. 비상계엄은 잘못됐다고 생각한다며 거듭 사과했습니다. 윤석열 대통령의 체포 소식엔 "모든 국민은 헌법과 법률을 따라야 한다"고 했는데, 공수처 수사에 응해야 한단 취지로 풀이됩니다.
최원국 기자입니다.
[리포트]
탄핵소추 19일 만에 공식 석상에 처음으로 모습을 드러낸 한덕수 국무총리는 "최선을 다했지만 비상계엄을 막지 못했다"며 재차 고개를 숙였습니다.
한덕수 / 국무총리
"저희로서는 최선을 다했다고 생각합니다만 정말 안타깝게 생각하고 국민들한테 죄송하게 생각합니다."
계엄은 잘못된 것으로 생각한다며 "국무위원들은 누구도 계엄에 찬성하지 않았다" 고 했습니다.
윤 대통령이 영상 메시지에서 공수처 수사와 법원의 영장발부가 모두 불법이라고 주장한데 대한 생각을 묻는 민주당 의원 질문에도 답했습니다.
한덕수 / 국무총리
"모든 국민은 헌법과 법률에 따라야된다고 생각하고요. 대통령님께서도 자신의 결정에 대해서 법적 정치적 책임을 지겠다고 말씀…."
체포 영장 집행에 따라야 한다는 취지로 해석됐습니다.
한 총리는 다만 자신의 탄핵 사유가 된 헌법재판관 임명 거부에 대해선 여야간 합의 없이 임명된 경우가 없다는 기존 입장을 재확인했습니다.
그러면서 "여야가 나라를 제대로 세우기 위해 진심을 다해야 한다"고 당부하기도 했습니다.
한덕수 / 국무총리
"세계적인 추세, 경제, 금융시장 이런 걸로 봤을 때 정말 심각합니다. 여야가 이번에 제대로 하지 못하면 정말 두고두고 우리 역사의 죄인이 될 것이다."
한 총리는 독감에 걸려 마스크를 쓰고 나왔는데, 국회는 한 총리의 건강상태를 고려해 오후에 이석을 허용했습니다.
TV조선 최원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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