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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취 트럭, 아기 탄 車에 3차례 고의추돌…운전자 "기억 안난다"

등록 2018.06.06 21:33

수정 2018.06.06 22:40

[앵커]
술에 취한 남성이 트럭을 몰다 추돌사고를 냈습니다. 그런데, 사고를 낸 뒤 전진과 후진을 반복하며 승용차를 3차례나 더 들이받았습니다. 피해 승용차에는 1살과 2살 배기 아기가 타고 있었습니다.

하동원 기자입니다.


 

[리포트]
트럭이 승용차를 뒤에서 들이받습니다.

"박을 거 같아, 어 박았다"

승용차 운전자가 트럭으로 다가갑니다. 트럭이 갑자기 후진하더니 앞으로 돌진해 승용차를 받습니다. 승용차 운전자가 막으려 애써 보지만 트럭은 3차례나 추돌사고를 냅니다.

지난달 29일 부산의 한 도로에서, 트럭을 몰던 55살 최모씨가 30살 김모씨의 승용차를 추돌했습니다. 사고 당시 승용차 안에는 김씨의 아내와 1살과 2살 난 딸이 타고 있었습니다. 트럭 운전자 최씨는 당시 혈중 알코올 농도가 면허 취소 수준인 0.206%였습니다.

피해자 김모씨
"제가 위험하다는 생각은 못했고요. 뒤에 애들이 타고 있는데 뒤를 계속 박으니까..."

김씨와 아내가 다쳤지만 두 딸은 카시트 덕분에 무사했습니다. 최씨는 경찰이 출동하자 트럭을 몰고 500m를 달아나다 2차 사고를 낸 뒤 붙잡혔습니다. 최씨는 경찰 조사에서 술에 취해 기억이 나지 않는다고 진술했습니다.

방인준 / 부산동래경찰서 교통범죄수사팀장
"3회 정도 고의적으로 앞 차량을 추돌했기 때문에 고의성이 있다고 보고..."

경찰은 최씨에 대해 구속영장 신청 여부를 검토하고 있습니다.

TV조선 하동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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