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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 "시스템 공천, 해보지 않은 놀라운 일"

등록 2024.01.18 13:17

수정 2024.01.18 13:18

한동훈 '시스템 공천, 해보지 않은 놀라운 일'

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이 18일 국회에서 열린 비대위 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이 총선 공천 룰의 공정성을 연일 강조하며 '시스템 공천'의 장점을 부각하고 있다.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은 18일 열린 비대위 비공개 회의에서 이번 공천 룰에 대해 "우리 당에서 해보지 않은 놀라운 일"이라고 평가했다고 박정하 수석대변인이 전했다.

박 수석대변인은 또 당연직 공천관리위원인 장동혁 사무총장이 회의에서 "'이기는 선거'를 위한 것만 판단 기준으로 삼았다. 특정인을 상대로 (룰을 만드는 것을) 검토하지 않았고, 한 위원장은 '놀라운 일'이라고 했지만, 나는 두렵고 떨린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박 수석대변인은 "현역 의원 컷오프(공천 배제) 기준을 공천 전 결정했다"며 "성폭력 2차 가해, 직장 내 괴롭힘 등 4대악을 규정해 기소유예 처분만 있더라도 공천을 배제하는 내용이 눈에 띄었다"고 설명했다.

이처럼 공천 룰과 관련한 당 지도부의 비공개 회의 발언을 공개한 것은 동일 지역구 3선 이상 감산 등에 대한 일부 중진 의원들의 불만을 잠재우면서 향후 빚어질 수 있는 '공천 잡음'을 선제적으로 차단하기 위한 포석으로 풀이된다.

한 위원장은 전날 4·5선 의원들과의 오찬에서 시스템 공천 취지를 직접 설명했고, 장 사무총장은 이날 비대위 회의 직후 열린 의원총회에서 의원들에게 구체적인 공천 룰을 소개했다.

국민의힘은 이날 207명의 당협위원장 일괄 사퇴안도 의결했다.

이는 우선 경선 공정성을 확보하려는 취지다. 당원 명부 확인 권한을 지닌 당협위원장이 계속 자리를 유지할 경우 경선 당원 투표 시 불공정 시비가 생길 수 있기 때문이다.

'전략공천'에 따른 현역 당협위원장의 반발을 최소화하려는 의도도 있어 보인다.

실제 전날 한 위원장이 서울시당 신년 인사회에서 김경율 비상대책위원이 마포을 지역구에 출마해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의원과 대결할 것이라고 말하자, 김성동 마포을 당협위원장이 즉각 반발한 바 있다.

이에 대해 당 핵심 당직자는 "선거 승리를 위해 스타를 영입해 내보내야 한다"며 "험지에 전략 공천하는 것은 승리를 위한 고육책"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경선 때 당무감사와 여론조사를 반영하고, 징계 시 감점하는 등 객관적"이라며 "지금의 공천 룰이면 윤심 공천을 막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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