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뉴스9

오재원 "몸 너무 안 좋아"…후배 통해 수면제 대리처방

등록 2024.03.27 21:35

수정 2024.03.27 21:40

[앵커]
전 야구 국가대표 오재원 씨가 마약 투약 혐의로 구속된건 전해드렸는데요. 오 씨가 몸이 아프다며 후배 선수들에게 수면제 대리처방을 부탁한 사실이 드러나 파장이 커지고 있습니다. 대리처방은 불법인만큼 KBO도 긴장하고 있습니다.

정은아 기자입니다.
 

 

[리포트]
오재원 씨가 야구 국가대표팀에서 함께 뛰었던 후배에게 연락한 건 지난해 하반기입니다.

은퇴한 지 얼마 안 된 후배에게 오씨는 "몸이 너무 안 좋다" "도와줄 수 없겠냐"며 졸피뎀 성분의 수면제를 대신 처방받아 달라고 부탁했습니다. 

서울 강남의 한 가정의학과를 콕 집어 거론하며 "그곳에 가면 약을 처방해 줄 것"이라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오재원 / 전 국가대표 야구선수 (지난 21일)
"(수면제 대리처방 받은 것도 인정하십니까?) …"

후배 선수는 TV조선에 "선배의 갑작스런 부탁에 몇 차례 수면제를 처방받아 건네줬다"는 취지로 밝혔습니다.

오씨가 대리처방을 부탁한 수면제는 향정신성의약품으로, 28일에 한 번만 처방받을 수 있습니다.

경찰은 오씨가 다른 선수들에게도 대리처방을 부탁했을 가능성을 살펴보고 있습니다. 

경찰은 조만간 오씨를 검찰에 넘기고, 대리처방에 연루된 지인 등에 대해서도 수사를 확대할 예정입니다. 

한국야구위원회는 상시적으로 약물 관련 자진신고를 받고 있는데, 오씨 사건 이후 자진신고한 선수는 없다고 밝혔습니다.

TV조선 정은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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