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뉴스9

서울 버스 파업 11시간 만에 철회…'임금 4.48% 인상' 타결

등록 2024.03.28 21:27

수정 2024.03.28 21:32

[앵커]
오늘 아침 출근길, 서울에 시내버스가 다니지 않아 지각한 분들 많으실텐데요. 노사 간 임금협상이 불발돼 노조가 파업을 벌인 건데요, 다행히, 오후에 협상이 타결되면서 퇴근길 불편은 피했습니다.

노도일 기자입니다. 
 

 

[리포트]
오늘 아침 서울역 앞 버스 승강장. 평소 한창 승객들이 붐빌 시간대지만 휑한 모습입니다.

전광판에는 '출발 대기' 표시만 가득합니다.

버스 대기 승객
"출발 대기로 계속 떠 있고 그래가지고, 지금 출근을 못 하고 있는 상태입니다. 지금 버스 파업인 걸 알게 됐습니다."

파업 소식을 모르고 상경한 사람들은 당혹스럽니다.

택시 이용객
“파업인지 모르고 올라왔다가 9시까지 도착을 해야지 출석 인정이 되는데 택시가 안 와서 마음이 너무 조급해요”

승객들이 몰린 지하철 역사는 발디딜 틈이 없습니다.

최종백 / 서울 강서구
"평소보다는 (승객들이) 좀 많고 지하철 내부도 많이 붐비다 보니까 플랫폼에서 못타시는 분들도 많았던 것 같아요."

서울 시내버스 7천 200여 대가 새벽 4시부터 운행을 멈췄습니다.

노조가 사측과 임금인상을 놓고 밤샘 협상을 벌였지만 결렬되자 파업에 돌입한 겁니다.

노사는 파업 이후에도 물밑 협상을 이어가며 간극을 좁혀나갔습니다.

결국 파업 11시간 만인 오후 3시쯤 다른 시·도와 비슷한 임금 4.48% 인상과 명절 수당 65만 원 지급에 합의했습니다.

윤종장 / 서울시 도시교통실장
"협상이 최종 타결됐습니다. 타결 즉시 모든 시내버스가 정상 운행 개시되었음을 말씀드립니다."

서울시는 이번 임금인상으로 연간 약 600억 원이 더 투입되지만 당분간 버스요금 인상은 없을 거라고 밝혔습니다.

TV조선 노도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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