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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협회장 당선인, '조건없는 대화' 제안에 "논평할 가치도 없어"

등록 2024.03.29 17:15

수정 2024.03.29 17:18

차기 대한의사협회장으로 선출된 임현택 당선인은 정부의 '조건 없는 대화' 제안에 "논평할 가치도 없다"고 일축했다.

임 당선인은 29일 의협 회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취재진 질문에 이렇게 답했다.

보건복지부는 브리핑에서 "의협이 여러 가지 전제를 달고 얘기를 하는 것 같다. 전제를 가지고 하면 대화가 쉽지 않다. 먼저 대화의 장에 나오라"고 밝혔다.

이에 임 당선인은 "전공의와 의대생들은 증원을 원하지 않으며, 필수의료 패키지는 말도 안 되는 정책이기 때문에 두 가지는 완전 폐기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임 당선인은 증원을 반대하는 이유로 우리나라의 높은 의료 질과 접근성을 들었다.

그는 "전 세계에서 우리나라만큼 빠른 시간에 적은 비용을 들여 능력이 뛰어난 전문의로부터 진료나 수술을 받을 수 있는 나라는 없다. 동네에만 나가도 전문의에게 금방 진료를 받을 수 있지 않느냐"며 "OECD 평균 의사 수에 집착하면 안 된다"고 말했다.

임 당선인은 "이 상황 자체는 전공의, 의대생, 교수나 다른 직역 의사들이 만든 위기가 아니라, 정부가 만든 위기"라며 "이 사태의 책임이 명백한 정부·여당은 국민이 불안하지 않게 훨씬 더 전향적인 자세로 나서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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