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뉴스9

이번에도 한동훈이 대통령실에 요청, 尹 '수용'…野 "대통령 사과해야"

등록 2024.03.29 21:04

수정 2024.03.29 21:08

[앵커]
이종섭 대사의 사의를 받아들인 건 임명권자인 윤석열 대통령입니다. 논란이 일때만 해도 적임자를 발탁한 정당한 인사인데, 뭐가 문제냐고 완강한 입장 이었지만, 황상무 수석 사퇴 때처럼 총선을 앞두고 여당이 강력하게 요청하는걸 받아들인 겁니다. 야당은 외교 결례라며 대통령의 사과를 요구했는데, 사퇴시키라고 했던 게 야당 아니었나 싶습니다.

홍연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윤석열 대통령은 외교부 장관이 제청한 이종섭 대사의 면직안을 당일인 오늘 오후 재가했습니다.

이 대사의 사의 표명에 사실상 윤 대통령의 의중이 담겨 사임 절차도 빠르게 진행된 걸로 보입니다.

여권 관계자는 "국민의힘 한동훈 비대위원장이 최근 대통령실에 이 대사 사퇴가 필요하다는 의견을 전달했고, 오늘 아침 윤 대통령이 이를 수용했다"고 전했습니다.

한동훈 /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그때그때 힘들어도 비판받아도 반성하고 반응하고 있지 않습니까. 이종섭 대사, 오늘 저도 건의했습니다만 사퇴했습니다."

대통령실은 지난 11일 "이종섭 대사 임명은 방산수출을 염두에 둔 적임자를 발탁한 정당한 인사"라며 "공수처 소환도 안 한 상태에서 국내에 들어와 마냥 대기하는 것은 부적절하다"는 입장을 밝혔지만, 이 대사의 조기 귀국에도 수도권 여론이 움직이지 않자 결단한 걸로 보입니다.

야당은 '이 대사가 물러난 것은 미봉에 불과하다'며 대통령이 사과하고 해임시켰어야 했다고 비판했습니다.

강민석 / 더불어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 대변인
"윤석열 대통령은 도주대사 파문과 외교 결례 사태를 초래한 데 대해 대국민 사과를 해야 합니다"

이 대사 사퇴로 해병대원 수사외압 의혹 사건은 총선 이슈에서 빠질 가능성이 높아졌습니다.

TV조선 홍연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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