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뉴스9

임현택 "환자 통해 낙선운동할 것"…일각서는 '정치 투쟁' 우려도

등록 2024.03.29 21:26

수정 2024.03.29 21:30

[앵커]
임현택 의협 차기 회장이 연일 정치적 발언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어제 "의협 손에 국회 2, 30석 당락이 결정된다"는 발언을 한데 이어 오늘은 "환자를 설득해 낙선운동을 펼치겠다"며 정치 투쟁을 예고했습니다. 정부는 의료계와의 대화를 위해 다양한 경로를 통해 접촉을 이어가고 있습니다만, 의협 차기 회장은 정부의 대화 제의도 일축했습니다.

먼저, 배상윤 기자입니다.
 

 

[리포트]
차기 의협회으로 선출된 임현택 당선인은 복지부의 조건 없는 대화 제안을 일축하면서 의대 증원과 필수의료 패키지는 완전히 폐기해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습니다.

임현택 / 의협회장 당선인
"조건 없는 대화라는 건 일고의 가치도 없습니다. (전공의, 의대생) 그분들이 두 가지 조건에 대해서 기본적으로 완전 폐기해야된다…."

또, "노인들이 관리를 잘해서 건강상태가 좋다"며 정부의 '고령화로 인한 의료수요 증가' 주장에 대해서도 반박했습니다.

총선을 앞두고는 정치 투쟁도 예고했습니다. 진료하는 환자들을 통해 낙선 운동을 하겠다는 겁니다.

임현택 / 의협회장 당선인
"'의사들이 생명을 구하는 데 굉장히 그동안 힘들게 했던 분들입니다'라고 적극 설명하라고 회원들께 말씀을 드리는 방식으로 낙선 운동…."

하지만 의료계 일각에서는 정치적 변질을 걱정하는 시선도 있습니다.

한 수도권 병원장은 "우리는 의료 전문가이지 정치인이 아니"라며 우려의 목소리를 냈습니다.

수도권 병원장
"의사협회장이 너무 강성이다 보니 거꾸로 국민들의 반감이 심하다는 걸…국민들이 뭐라고 얘기를 하겠어요."

임 당선인의 임기는 5월 1일부터지만 의협은 오는 31일 비대위 회의를 열고 임 당선인의 비대위원장 겸직 여부를 결정할 방침입니다.

TV조선 배상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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