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뉴스9

휴대폰 거꾸로 들고 여학생 '졸졸'…몰카범 현장서 체포

등록 2024.04.16 21:31

수정 2024.04.16 21:38

[앵커]
등교시간, 여학생을 몰래 촬영한 남성이 붙잡혔습니다. 휴대전화를 거꾸로 들고 여학생들을 뒤따라 다녔는데, 출근하다 이 모습을 본 경찰관이 3일간 잠복한 끝에 범행 현장에서 붙잡았습니다.

정은아 기자입니다.
 

 

[리포트]
한 남성이 여학생 3명 뒤를 서성입니다. 휴대전화 밑부분을 잡은 채 무언가를 찍는 듯 합니다.

사복을 입은 경찰이 다가가 휴대전화를 빼앗으려 하자, 격렬하게 저항합니다.

경찰관이 도망치는 남성을 뒤에서 덮쳐 쓰러뜨리고, 다른 경찰관들까지 합세해 제압합니다.

지난 11일 오전 7시 50분쯤, 여학생들을 불법촬영하던 40대 몰카범이 현행범으로 체포됐습니다.

이곳에 차를 세운 채 주위를 살피던 남성은 여학생이 지나가자 차에서 내려 뒤따라갔습니다.

지난 9일 출근하던 차 안에서 남성의 수상한 모습을 본 신민혁 경장은 곧바로 차를 세우고 뒤쫓았지만 놓쳤습니다.

이후 주변 상가 CCTV로 남성의 인상착의를 확인하고, 현장에서 사흘간 잠복하다 체포할 수 있었습니다.

신민혁 / 경기북부경찰청 기동순찰2대 경장
"손에 핸드폰을 뻣뻣하게 붙이고 이렇게 카메라를 밑으로 향해서 가고 있는 걸 보고 저 사람 찍고 있구나라고."

남성의 휴대전화에선 불법촬영물이 여럿 나왔습니다.

경찰은 남성을 구속하고, 휴대전화 포렌식을 통해 추가 범행을 조사 중입니다.

TV조선 정은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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