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뉴스9

간병인 급감·식당 매출도 '뚝'…빅5 상권도 무너진다

등록 2024.04.16 21:33

수정 2024.04.16 22:16

[앵커]
곧 석 달 차로 접어드는 의료공백 파장이 병원 밖으로 확산하고 있습니다. 전공의 공백으로 환자가 사라지면서, 이들을 돌보는 간병인은 일자리를 잃었고, 병원 인근 약국, 식당, 가게 할 것 없이 매출 걱정에 울상입니다.

5대 대형병원 주변을 송민선 기자가 돌아봤습니다.
 

 

[리포트]
서울 한 빅5 병원의 식당가입니다. 전체 식탁의 40% 정도가 비어 있습니다.

매출이 반 토막이 난 가게는 직원들 월급 주기도 힘듭니다.

어묵가게 관계자
"저희 직원들도 휴가를 원래 안 가도 되는데 지금 손님이 없어서 휴가갔어요. 원래 토요일 날 2명이서 했거든요? 그런데 지금 1명이서 하고…."

병원 내 편의점도 손님이 끊겼습니다.

편의점 점주
"(매출이) 30% 이상 줄었을 걸요? (원래 이 시간대에 북적였나요, 사람들?) 엄청나죠, 여기. 발 디딜 틈이 없지."

또 다른 빅5 병원 앞 가게도 사정은 마찬가지입니다.

가판가게 점주
"내가 여기서 43년을 장사를 해서 단골이 많았잖아요. 의사들이고 뭐, 인턴들이고. 그 손님들이 안 나오는데."

줄을 서 약을 타가던 모습도 사라졌습니다.

약국 관계자
"서울대학병원이나 이런 데는 많이 줄어들었고. 여기 지금 세브란스는 한 20%?"

인근 상권뿐만 아니라 간병인과 사설 구급차 업체도 일감이 줄어들어 타격이 큰 상황입니다.

간병인 소개 업체들은 자신들의 피해가 병원 다음으로 크다고 호소합니다.

간병인 업체 관계자
"하루에 열몇 건씩 해야 되는데요, 지금은 한 병원에서 한 건도 들어올까 말까 하고."

사설 구급차 업체들도 분주하게 환자들을 옮긴 지 오래됐습니다.

사설 구급차 업체 관계자
"보통 하루에 평균적으로 이 시간대(오후 5시)면 거의 한 7~8건을 했어야 돼요. 그런데 오늘 이게 첫 개시에요. 정상보다 한 70%-80% 정도 (감소)된다는 거죠."

전공의 공백이 석달 차로 향해가면서, 병원은 물론 주변 상권마저 흔들고 있습니다.

TV조선 송민선입니다. 

Copyrights ⓒ TV조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제보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