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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저부터 잘못, 국민 뜻 받들지 못해 죄송"…'참모회의'서 사과

등록 2024.04.17 07:37

수정 2024.04.17 09:11

[앵커]
윤석열 대통령이 총선 패배후 엿새만에 처음으로 입장을 밝혔습니다. 국민앞에 직접 선것은 아니고 참모들과의 회의인 국무회의 모두발언을 통해서였습니다. 일단 이번선거엔 뭐가 잘못됐고 뭘 앞으로 고치겠다는 진솔한 반성이 국민 기대치에 미치지 못했다는 평가가 많았습니다. 다만, 비공개 참모회의를 통해 "대통령인 자신부터 잘못했고, 국민들께 죄송하다"고 사과한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황선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총선 후 처음으로 생중계 카메라 앞에 앉은 윤석열 대통령은 "총선을 통해 나타난 민심을 우리 모두 겸허하게 받아들여야 한다"며 낮은 자세의 소통과 경청을 약속했습니다.

윤석열 대통령(제17회 국무회의)
"더 낮은 자세와 유연한 태도로 보다 많이 소통하고, 저부터 민심을 경청하겠습니다."

재건축 규제 완화와 공매도 금지, 사교육 카르텔 혁파를 비롯한 그간의 정책 사례를 거론한 뒤, 국민의 어려움을 세심하게 살피지 못했다며 '부족'하고 '미흡'하다는 표현을 여러차례 반복했습니다.

윤석열 대통령(제17회 국무회의)
"큰 틀에서 국민을 위한 정책이라고 하더라도 세심한 영역에서 부족했다고 생각합니다."

이후 비공개 회의와 참모회의에선 총선 결과를 두고 "국정운영이 국민에게 매서운 평가를 받은 것"이라며 "대통령인 저부터 잘못했고, 대통령부터 국민의 뜻을 잘 살피고 받들지 못해 죄송하다"고 사과했습니다.

또 "회초리를 맞는 순간을 모면하기 위해 용서를 구하기보단, 무엇을 잘못했고, 어떻게 해야 하는지 반성을 하는 게 중요하다"고 언급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윤석열 대통령(제17회 국무회의)
"국민께서 바라시는 변화가 무엇인지, 어떤 것이 국민과 나라를 위한 길인지 더 깊이 고민하고 살피겠습니다."

하지만, 윤 대통령이 생중계되는 국무회의를 통해 총선 패배 관련 입장을 밝힐 걸로 예고된 상황에서 국무회의가 아닌 비공개 참모회의에서 사과한 건 국민 눈높이에 미흡했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TV조선 황선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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