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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덴마크판 노트르담 화재'…384년 된 첨탑 무너져

등록 2024.04.17 12:43

수정 2024.04.17 12:46

'덴마크판 노트르담 화재'…384년 된 첨탑 무너져

덴마크 코펜하겐의 구 증권거래소에서 화재 진압하는 모습 /EPA=연합뉴스

덴마크의 대표적인 문화재인 옛 증권거래소 건물에서 불이 나 첨탑이 무너졌다.

불이 나자 건물 소유주인 덴마크 상공회의소 직원들과 소방당국을 비롯해 행인들은 건물 안에 비치된 문화재를 긴급히 밖으로 옮겼다.

왕실 근위대 소속 병사들은 건물 주변에 차단막을 설치하고 문화재 등 귀중품 운반 및 보관 작업에 나섰다.

소방당국은 "건물 대부분이 크게 훼손됐으나 다행히 문화재 등 귀중품은 거의 모두 안전하게 밖으로 옮겼다"고 전했다.

1640년 크리스티안 4세 국왕의 지시로 지어진 네덜란드 르네상스 양식의 이 건물에는 현재 상공회의소 본부가 있다.

건물에는 19세기에 활동한 인상파 화가인 페더 세버린 크뢰이어 등 유명 화가들의 그림과 샹들리에 등 수백점의 문화재가 보관돼있었다.

정확한 화재 원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트롤 룬드 폴센 덴마크 국방장관은 "불에 탄 건물은 우리에게 있어서 파리의 노트르담 성당과 같은 의미여서 매우 슬프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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