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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의교협 8차 성명서 발표…"의대 증원 원점 재검토해야"

등록 2024.04.17 17:00

의대 교수들이 정부에 의대 증원 전면 철회를 재차 요청했다.

17일 전국의과대학교수협의회(전의교협)는 제8차 성명서를 내고 "정부는 근거없는 의대 2000명 증원으로 야기된 현 의료 위기 상황에 대해 어떤 책임있는 자세도 보이지 않고 있다"며 이렇게 밝혔다.

교수들은 '의대 증원 원점 재검토'가 의료계의 단일안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인적 자원과 시설 미비로 많은 대학에서 의학교육 평가 인증을 받지 못하게 되고 의과 대학 교육의 처참한 질 저하를 가져오게 될 것이다"라고 경고했다.

또 교수들은 "의사들이 수가, 진료 수입에 얽매이지 않고 전문성과 소신을 잃지 않고 진료할 수 있는 환경을 구축하기 전에는 의사 증원을 논의하는 것은 의미가 없다"고 강경한 입장을 밝혔다.

의사 수 부족에 앞서 개선되어야 할 제도들도 지적했다. 교수들은 "경증 질환은 가까운 병원에서 해결할 수 있는 실효성있는 의료 전달 체계 확립과 최소 진료 시간 확보가 우선이다"라며 위 사안들에 대한 대책부터 발표하라고 정부에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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