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뉴스9

50대 남성, 한강대교 5시간 투신 소동에 출근길 '대혼란'

등록 2024.04.17 21:24

수정 2024.04.17 21:30

[앵커]
출근길, 서울 한강대교 교량 위에서 한 남성이 투신 소동을 벌였습니다. 도로가 통제되면서 극심한 정체로 이어졌는데, 이 남성 며칠 전엔 올림픽대로에서 같은 소동을 벌인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전정원 기자입니다.
 

 

[리포트]
빨간 고무장갑을 든 남성이 다리 위 구조물을 위태롭게 걸어다닙니다.

구조물 위에 주저앉더니, 소방대원들이 접근하자 다가오지 말라는 듯, 손사래를 칩니다.

다리 위엔 "정부와 여당에 국가긴급권 발동을 촉구한다"는 현수막이 걸렸습니다.

오늘 아침 5시 50분쯤, 50대 남성이 서울 한강대교에서 투신 소동을 벌였습니다.

경찰 관계자
"한강대교 아치 위에 사람이 올라가 있다는 신고가 접수돼서 간 거죠."

혹시나 모를 상황에 대비해 도로엔 에어매트리스가 설치됐고, 한강구조대 요원들도 출동했습니다.

투신소동으로 한강대교 2개 차로가 통제되면서 출근길 시민들이 큰 불편을 겪었습니다.

버스 승객
"(버스 기사가) 내려서 걸어가라고 하더라고요. 여기로 통행 못한다 그래가지고 그냥 가려고요."

운전자
"아니 지금 출근해야 되는데 한 30분 정도 늦을 것 같은데요."

서울 용산과 동작을 잇는 한강대교가 마비되면서 인근 강변북로와 노들길 등도 연쇄 정체를 빚었습니다.

남성은 소동 5시간 만인 오전 10시 50분쯤, 소방대원과 함께 내려와 경찰에 체포됐습니다.

경찰조사 결과 이 남성은 지난 14일에도 올림픽대로 밑에서 3시간 가량 투신소동을 벌인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경찰은 남성을 상대로 범행 경위를 조사한 뒤 구속영장 신청 여부를 검토할 계획입니다.

TV조선 전정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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