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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北 공수부대, 한국군과 비슷하게 전투복 바꿔…"후방교란용 위장"

등록 2024.04.17 21:37

수정 2024.04.17 21:47

[앵커]
북한군 하면 짙은 황토색에 민무늬 군복이 떠오를텐데, 몇년 전부터 우리처럼 '디지털 무늬' 전투복을 입은 특수부대가 보이기 시작하더니, 이번엔 아예 훈장이나 부대마크를 붙이는 방식까지 비슷하게 바뀐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후방 침투 임무를 맡은 부대라는데, 우리 군이 왜 그런 건지 분석하고 있습니다.

차정승 기자의 단독보도입니다. 
 

 

[리포트]
낙하산을 맨 군인들이 수송기에서 뛰어내립니다.

북한은 지난달 공수부대인 '항공육전병' 부대 훈련 장면을 공개했는데, 김정은 옆에 선 지휘관의 가슴에 훈장을 단 형태가 한국군이나 미군처럼 바뀌어 있습니다. 

작은 직사각형의 약식 훈장(약장)을 이어붙인 형태로, 큼직한 훈장을 주렁주렁 매달던 과거와는 차이가 납니다.

부대원들은 한국군처럼 위장용 디지털 전투복을 입었는데 팔뚝 부분 부대마크가 탈부착이 가능한 점까지 유사합니다.

김지현 / 대륙전략연구소 연구위원
"소위 찍찍이라고 부르는 벨크로 테이프를 부착한 장면이 포착됐습니다. 한국군의 부대마크를 부착하고 한국군 후방에서 비정규 작전을 펼칠 가능성이 매우 높다…."

소총 역시 우리군처럼 개머리판을 접거나, 넣을 수 있는 기종들이 점점 더 자주 노출됩니다.

홍정기 / 조선대학교 군사학과 교수 (예비역 육군대령)
"아군과 구분이 안 되도록 하면서 교란 전술을 펴기 위한 일환으로 볼 수가 있겠습니다."

낙하산을 타고 우리 후방에 침투하는 공수부대인데, 유사시 한국군으로 보일 수 있는 것입니다.

정하늘 / 북한군 출신 탈북민
"실전을 대비해서 훈련을 한다는 거죠. 북한군이 변하고 발전하는 건 분명히 위험한 거죠."

군은 "북한 특수부대에만 한정된 변화인지, 전군에 보급하는지 여부 등을 주시하고 있다"고 했습니다.

TV조선 차정승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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