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뉴스9

못 말리는 킹달러에 전 세계 '비상'…韓·日 첫 공동 구두개입

등록 2024.04.17 21:39

수정 2024.04.17 21:45

[앵커]
달러 강세가 심상치 않습니다. 미국의 금리 인하 기대가 멀어진데다 중동발 악재로 불확실성이 커지자, 안전자산인 달러로 수요가 몰린 겁니다. '킹 달러' 귀환에 전 세계 통화가 맥을 못 추자, 한일 양국 경제수장이 공동 개입에 나섰습니다.

윤서하 기자입니다. 
 

 

[리포트]
오늘 새벽 G20회의에서 만난 최상목 경제부총리와 스즈키 슌이치 일본 재무장관.

두 장관은 "외환시장 변동성에 대응한 적절한 조치를 취할 수 있다"며 달러 강세에 대한 우려를 표명했습니다.

원달러 환율이 역대 네번째로 1400원을 돌파하고, 일본 엔화 가치도 34년만에 최저치를 기록하자 처음으로 공동 대응에 나선겁니다.

주원 / 현대경제연구원 연구실장
"환율이 너무 많이 올라가면 수입 물가를 자극하게 되고. 내수 경기가 안 좋아지니까 한일 재무장관 구두 개입이 동시적으로."

두나라 뿐 아니라 유럽과 영국, 중국, 인도 등 주요 국가의 통화도 줄줄이 추락하고 있습니다.

각국의 개입으로 외환시장은 다소 안정을 찾았지만, 강달러 추세는 당분간 불가피할 전망입니다.

생산과 소비, 고용지표가 모두 예상치를 웃돌 정도로 미 경제가 호황을 누리고 있기 때문입니다.

급기야 파월 미 연준 의장은 금리 인하 시점이 늦어질 수 있음을 내비쳤습니다.

제롬 파월 / 미국 연방준비제도 의장
"정책 완화를 위해서는 물가가 지속적으로 2%로 내려가고 있다는 더 큰 확신이 필요합니다."

물가와 지정학적 리스크가 진정되지 않으면 세계 경제는 한동안 고물가·고금리·고환율, 3중고를 감당해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TV조선 윤서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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