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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환경에 가성비까지…1캐럿 99만원 '랩 다이아' 인기

등록 2024.04.20 19:27

수정 2024.04.20 19:31

[앵커]
결혼할 때, 다이아몬드 반지나 시계를 예물로 주고 받곤 하죠. 안 그래도 비싼데, 명품 업체들이 가격을 몇차례나 올리면서 부담은 더 커지고 있습니다. 그러자 천연 다이아몬드 대신 실험실에서 만든, 일명 랩 다이아몬드가 인기입니다. 가격은 10분의 1 수준인데, 품질은 어떨까요.

장윤정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결혼 예물로 인기있는 한 해외 명품업체가 다음달부터 주얼리와 시계 가격을 최대 6% 올립니다.

이 회사 1캐럿짜리 다이아몬드 반지는 이미 2000만원이 훌쩍 넘는데, 지난해 두 차례 인상에 이어 6개월 만에 또 가격을 올리는 겁니다.

다른 명품 브랜드 9곳도 올 들어 제품 가격을 5~15% 올렸습니다.

박소원 / 서울 종로구
"사실 너무 많이 올라서 예전처럼 그냥 인센티브 이런 거 받았다고 아무 생각없이 구매하기도 어려운 것 같아요."

예물 가격이 천정부지로 오르자 '실험실 다이아몬드', 일명 '랩 다이아'로 눈을 돌리는 예비부부들이 늘고 있습니다.

윤여정 / 용인 수지구
"결혼 준비할 때 이것저것 알아보다가 그냥 다이아랑 랩다이아랑 비교하면서 알아봤어요. 다이아라는 제품 자체가 사실 너무 고가 라인이다 보니까…."

천연 다이아몬드와 화학적, 물리적 특성이 동일해 현미경으로도 구분할 수 없고, 가격도 10분의 1 수준입니다.

심혜연 / 서울 동대문구
"랩 다이아라고 말을 하니까 달라 보이는 느낌이 들기는 하지만 이야기 안하고 봤으면 몰랐을 것 같아요."

한 브랜드의 올해 1분기 매출은 1년 전보다 3배 뛰었습니다.

최지은 / 랩다이아 업체 대표
"20대 후반에서 30대 초반 웨딩고객이 확대되고 있다고 느끼고 있어요. 예산을 아껴서 다른 예물 비용도 쓰실 수 있다보니…."

제조 과정에서 환경 오염이 없다는 점도 랩 다이아의 인기 요인입니다.

TV조선 장윤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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