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뉴스9

"소주 한모금 입에 댔을뿐"…檢 "법정진술 허위임을 자인한 것"

등록 2024.04.22 21:23

수정 2024.04.22 21:27

[앵커]
검찰은 이화영 전 부지사 측 주장을 강하게 역공했습니다. "소주 한모금을 입에 댔을 뿐" 이라고 주장한 데 대해서는 얼굴이 벌게질 때까지 술을 마셨다는 법정 진술이 가짜라는 걸 인정한 꼴이라 했습니다. 이 전 부지사 측이 술자리가 있었던 날을 특정하지도 못하면서 27일치 출정 기록을 모두 내놓으라고 요구하는건, 억지라고 반박했습니다.

이어서 권형석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이화영 전 부지사가 지난 4일 자신의 법정 진술을 번복했습니다.

이 전 부지사는 오늘 공개된 옥중서신에서 얼굴이 벌게지도록 술을 마신 건 김성태 전 쌍방울 회장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자신은 "종이컵에 따라진 소주를 한모금 입에 대고 더이상 마시지 않았다"고 했습니다.

검찰은 옥중서신이 공개된지 6시간만에 입장문을 내고 정면 반박했습니다. -

“지난 4일 법정에서 얼굴이 벌게지도록 술을 마셨다고 주장했다가 말을 바꿔 법정 진술이 허위임을 인정했다"고 비판했습니다.

술자리 시점을 "지난해 7월 3일 오후 5시쯤"이라고 지목했던 이 전 부지사 측은 "더이상 날짜를 특정하지 않겠다"며 한발 물러섰습니다.

대신 지난해 5월 2일부터 6월 30일까지 모든 출정기록 공개를 요구했는데, 검찰은 "술자리와 무관한 출정기록을 요구하며 억지를 부리고 있다"고 했습니다.

이 전 부지사측은 "검찰이 술자리 당시 이미 사임한 설주완 변호사의 말을 토대로 술자리가 없었던 것처럼 왜곡하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이에 대해 검찰은 "설 변호사는 물론, 조사에 참여한 2명의 변호사들로부터 술자리는 본 적도, 들은 적도 없다는 답변을 받았다"고 밝혔습니다.

TV조선 권형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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