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뉴스퍼레이드

"등록증 제시해"…가스총으로 미등록외국인 협박해 금품 갈취

등록 2024.04.23 08:22

수정 2024.04.23 08:38

[앵커]
가스총과 삼단봉을 이용해 미등록 외국인들을 협박, 폭행하고 금품을 뜯어낸 일당 4명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이들은 내국인들을 보호한다는 명분으로 이같은 짓을 저질렀다고 합니다.

김달호 기자입니다.
 

 

[리포트]
승용차가 한 남성을 뒤쫓습니다. 도망가던 남성이 넘어지자 차에서 내린 운전자가 쫓아온 다른 남성과 함께 잡아옵니다.

한 남성이 갑자기 달아나기 시작합니다. 앞에 있던 남성이 막자 윗옷까지 벗어던지고 도망갑니다.

달아나는 남성들을 붙잡은 사람들은 20~30대 내국인들입니다.

이들은 외국인 밀집 지역에서 사설 탐정을 사칭해 외국인들에게 등록증을 요구했고, 도망갈 경우 불법체류자로 보고 뒤쫓았습니다.

인근 주민
"'신고 안 할 테니까 돈 내놔라….' 걔들 소문은 옛날부터 났었어요. 감금하고 돈 뺏고…."

붙잡은 뒤에는 가스총과 삼단봉으로 위협해 금품을 빼앗았는데, 12명이 1700만 원을 뜯긴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천현길 / 충북경찰청 형사기동대장
"외국인의 인권 또한 보호해야 할 중요한 가치가 있는 만큼, 국격을 떨어뜨리는 악질적인 범죄자에 대하여는 검거를 강화해…."

경찰은 검거된 일당이 내국인을 보호한다는 명분으로 만들어진 한 단체의 소속 회원이라며 대구에서도 관련 피해 신고가 접수돼 수사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TV조선 김달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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