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전체

'중고차' 이어 '코인' 사기까지…54억 가로챈 청년 '범죄조직' 검거

등록 2024.04.23 14:38

중고차 허위 매물 사기로 처벌 받았던 20~30대 청년 범죄조직이 이번에는 50억원대 코인 투자 사기를 벌이다 경찰에 검거됐다.

서울경찰청 광역수사단 형사기동대는 지난 2022년 11월부터 올해 4월까지 수도권에서 콜센터를 운영하며 리딩방 회원들에게 코인 투자금 54억 원을 가로챈 총책과 조직원 37명을 검거하고 이중 15명을 구속했다고 23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 등 총책 4명은 2022년 11월부터 서울·인천 일대에 사무실을 단기 임차하고 지인들을 상담원으로 모집해 콜센터 4곳을 운영했다.

이들은 주식 투자 리딩방의 유료 회원 80여 명의 개인정보를 빼돌려, 코인 발행사 직원을 가장하고, 회원들에게 '투자 피해 보상을 해주겠다'며 접근했다.

이후 증권사 직원을 사칭한 다른 조직원이 접근해 "상장이 확정된 코인을 사면 상장일에 고수익을 얻을 것"이라고 속인 뒤, 피해자가 투자금을 전달하면 잠적한 것으로 나타났다.

일당은 최대 석 달 주기로 사무실을 옮겨다니고 코인 이름과 명함 등을 바꾸는 방식으로 추적을 피했다.

경찰조사 결과 피의자 37명은 모두 20~30대로, 이중 12명은 2015년부터 8년간 중고차 허위 매물 사기로 집행유예·벌금형 등의 처벌을 받은 공범이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경찰은 A씨 등 총책에게 리딩방 유료회원 정보를 제공한 B씨에 대해 취득 경위를 수사 중이며, 범죄 수익에 대해 몰수·추징보전 절차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Copyrights ⓒ TV조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제보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