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뉴스9

캠퍼스 점거하고 "가자 학살 멈춰라"…美 대학가 반전시위 격화

등록 2024.04.24 21:44

수정 2024.04.24 21:52

[앵커]
미국 대학가에서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전쟁을 끝내라는 시위가 거세지고 있습니다. 개전 200일에도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 전쟁이 끝날 기미를 보이지 않자, 학생들이 나선 건데요. 미 정부는 파장을 예의주시하고 있습니다.

이정민 기자입니다. 
 

 

[리포트]
컬럼비아대 캠퍼스에, 텐트 수 백개가 들어섰습니다.

가자지구 전쟁을 끝내라며 시위 중인 이 대학 학생들의 농성장입니다.

모함메드 칼릴 / 컬럼비아대 학생
"우리는 눈에 띄길 원합니다. 대학은 가자에서 벌어지고 있는 대량학살을 멈출 조치를 취해야 합니다."

인근 뉴욕대도 동참했습니다. 뉴욕 거리와 상점가 일대는 팔레스타인 국기를 든 시위대가 장악했습니다.

"우리는 멈추지 않는다. 쉬지 않는다"

동부 예일대와 MIT, 서부 버클리대까지 미국 명문대를 중심으로 반전시위가 확산하고 있습니다.

학생 수 백명이 체포됐고, 해산 작전에 경찰기동대까지 투입되기도했습니다.

하지만 반발은 오히려 더욱 거세졌습니다.

"부끄러운 줄 알아라!"

사태가 심각해지자, 일부 대학은 온라인 수업으로 전환했고, 대선을 앞둔 미 정치권도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습니다.

조 바이든 / 美 대통령
"반유대주의 시위를 규탄합니다.또 팔레스타인에서 무슨 일이 일어나는지 이해하지 못하는 사람들도 비난합니다."

이런 가운데, 이스라엘은 넉 달만에 가자 북부에 공격을 퍼붓고, 하마스도 로켓포로 맞서며 개전 200일째를 맞은 가자 전쟁은 다시 격화하는 양상입니다.

TV조선 이정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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