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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협, '증원 찬성' 인천의료원장 고발…경찰은 의협회장 추가 압수수색

등록 2024.04.26 21:17

수정 2024.04.26 21:22

[앵커]
의대 정원 문제를 둘러싼 갈등은 의료계 내부에서도 벌어지고 있습니다. 의사협회가 의대 정원 확대를 찬성해온 수도권의 한 공공병원장을 의료법 위반 혐의로 고발했습니다. 이 고발을 주도한 의협 차기 회장은 의료법 위반 혐의로 두 번째 압수수색을 당했습니다.

신경희 기자입니다. 
 

 

[리포트]
임현택 의사협회 차기 회장이 어제 조승연 인천의료원장을 경찰에 고발했습니다.

임 회장은 "해당 의료원이 의료인이 아닌 무자격자를 수술에 참여시켜 의료법을 위반했다"고 주장했습니다.

또, 지난해 초 의료원에서 발생한 성추행 사건과 관련해 의료원 측의 관리·감독이 소홀했다고 주장했습니다.

고발에 이어 임현택 차기 회장은 조 원장을 의사협회 중앙윤리위원회에 제소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조 원장은 의혹을 일축했습니다. 

"무자격자가 수술에 참여했다는 건 전혀 근거없는 얘기"라고 반박했습니다.

또, 성추행 사건 언급은 "2차 가해가 될 수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고발 배경을 놓고, 조 원장이 의대 증원을 찬성해왔다는 점을 주목하는 시각이 나옵니다.

조승연 / 인천의료원 원장 (지난 3월 6일, 국회)
"지금 정권에서 추진하는 의대 정원 확충 문제는 반드시 성공을 해야 될 과제라고 생각을 합니다."

조 원장은 "의협이 압박용으로 날 고발한 것"이라며 "개탄스럽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이런 가운데 경찰은 임 회장의 휴대전화를 오늘 추가로 압수수색하고, 임 회장이 전공의 집단행동을 부추겼는지 여부를 조사중입니다.

임 회장 측은 "정치 보복"이라고 반발했습니다.

TV조선 신경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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