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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홍철호 정무수석에게 듣는 尹·李 첫 회담 성과는

등록 2024.04.29 21:15

수정 2024.04.29 21:46

 
[앵커]
임명된 지 불과 일주일 만에 가장 큰 행사를 치른 듯한 그런 느낌인데요.그런데 민주당에서는 상황 인식이 너무 안이하다. 앞으로 국정이 우려된다, 이런 박한 평가가 나왔거든요. 그런데 수석 보실 땐 오늘 회담의 전체적인 분위기 어떠셨습니까?

[홍철호 수석]
상황 인식이 안이하다는 거는 아마 민주당 쪽에서 보시기에 그런 느낌을 가지셨을지는 모르겠지만, 회담 전반에 걸쳐서 이제 들여다보면 우리 대통령께서 이제 아주 진지하셨고 그리고 또 세부 사안에 대해서 오히려 이재명 대표에게 설명하고 또 그리고 이해를 구하고 하는 것들 과정 속에서, 제가 옆에서 보기에는 이재명 대표가 어떤 거는 뭐 처음 듣는 그런 설명인 것도 감지되고요. 그래서 저는 그런 표현보다는 대통령과 이 대표 생각의 ‘차이는 좀 있다’ 그 정도지 상황 인식 그런 이야기까지는 좀 과한 표현이다, 이렇게 보고 있습니다.

[앵커]
민주당에서는요. 비공개 대화 비중이 85%, 그러니까 대통령이 85%를 이야기를 했다 이런 지적을 했어요. 그런데 비공개 때는 실제 어떻게 대화가 진행이 됐던 겁니까?

[홍철호 수석]
(웃음) 모두 발언을 당초에는 이제 짧게 서로 인사 정도로 이제 하시고, 그다음에 비공개로다가 이제 의제 관련된 현안에 대해서 말씀을 나누시기로 했었는데. 갑자기 이제 이 대표께서 알려진 대로 이제 A4 용지 한 10장 분량의 말씀을 한 15분에 걸쳐서 하시는 바람에 그 이후 비공개 때는 자연스럽게 각론으로 들어가서 이 대표께서 질문하시고 그렇게 되니까 이제 대통령께서는 자연스럽게 그 질문에 대한 대통령 생각을 설명하고 그런 진행이 돼서 시간으로 따지면 뭐 그렇게 비중이 됐는지 모르지만 제가 볼 때 한 7 대 3 정도는 된 것 같습니다.

[앵커]
말씀을 많이 하시긴 하셨나 보군요. (설명하시다 보니 해야 되니까) 예 그런데 방금 말씀하신 것처럼 이재명 대표가 A4 용지 10장 띄엄띄엄 쓰긴 했습니다만 중간중간에 대통령 표정을 제가 좀 유심히 봤거든요. 그런데 그다지 밝아 보이지는 않으셨어요. 특히 가족 등 주변인 관련 의혹이라든지 해병대원 특검법 관련해서는 말씀이 없으셨다는데 그때 좀 어떤 느낌이셨습니까?

[홍철호 수석]
저는 이제 제 옆에 앉아 계셔가지고 제가 표정을 못 뵀는데, 대통령 표정이 안 좋으셨어요?

[앵커]
조금 이렇게 무거운 듯한.

[홍철호 수석]
그러실 수 있겠죠. 왜냐하면 이제 방식이 갑자기 알고 계시던 거하고는 이제 다른 방식으로 진행이 돼 그니까 다소 이제 길었지 않습니까? 그리고 내용이 이제 조금 이 대표 입장에서는 좀 과한 표현까지 쓰시다 보니까 뭐 웃으실 수는 없을 거라고 봤고요. 대신 이제 가족 관련이라든지 해병대원이라든지 이런 문제들은 본론으로 들어가서는 거론되지 않았기 때문에 그냥 오히려 앞에서 이 대표께서 의도적으로 한번 짚고 넘어가신 거 아닌가 그렇게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앵커]
그런데 저희가 듣기로는 회담 직후에 대통령이 이제 참모들을 소집해서 대수비를 했다 이런 이야기가 있습니다. 대통령이 그때 뭔가 말씀하신 게 있는 겁니까?

[홍철호 수석]
대통령께서는 이 회담에 대해서 의미를 상당히 많이 긍정적으로 갖고 계신 걸로 느꼈고요. 심지어는 저희 참모들에게 ‘이거 자주 해야 되겠다. 소통’ 그래서 이제 다음에는 여야정을 영수회담을 하든 방식은 다 정해지는 대로, 이제 결정되는 대로 하고 ‘우리가 다음에는 국회 가서 하는 건 어떠냐 사랑재에 가서 하는 건 어떠냐’

[앵커]
그러세요?

[홍철호 수석]
그렇게까지 적극적인 지금 소통 의사를 갖고 계시니까 저는 그것도 소득이라면 소득이라고 생각하시는 것 같습니다.

[앵커]
구체적인 날짜라든지 정례화 그런 말이 없다 보니까 다음에 또 만날 수 있겠느냐 이런 우려를 하시는 분도 있는데 그거는 아닌 것 같네요?

[홍철호 수석]
정례화되지 않은 게 오히려 더 자주 만나실 수도 있다. 저는 그렇게 보고요. 대통령의 생각과 이재명 대표의 생각이 합치되는 지점은 분명히 있었습니다. 두 분이 자주 만나자는 것에 대해서는 공감을 하신 것 같으니까, 아마 앞으로 이번이 계기가 돼서 소통하고 신뢰를 만들고 그리고서 이제 어떤 방식으로든 국가운영에 대해서 두 분이 긴밀하게 협조하시지 않을까 그런 기대를 하고 있습니다.

[앵커]
좀 구체적인 특별법, 특검에 대해서 좀 여쭤보려고 그러는데요. 아까 브리핑을 보니까 이태원 참사 특별법에 대해서는 이제 법리적 부분 해소, 이런 단서는 달렸습니다만 뭔가 좀 열려 있는 듯한 느낌이다 이런 해석이 있었거든요. 접점이 가능할까요?

[홍철호 수석]
그것 관련해서 이재명 대표께서 동의를 좀 구하셨어요. 이 특별법은 좀 우리 유가족들이 지금 ‘아직도 길거리에 있다. 안타깝다’ 그 부분에 대해서 대통령께서도 마찬가지 생각이다. 그런데 본인이 이제 법률가이시기도 하니까 ‘특별법 안에 독소 조항이 있다’ 민간위원회를 구성해서 하는데 민간위원회가 결정하면 ‘압수수색을 해야 한다’ 이렇게 돼 있답니다.
그러니까 이것은 형사법에 원칙에 맞지 않는다. 그러니까 이런 독소조항은 좀 제거하고, 그리고 만일 위원회가 구성이 된다면 위원회에서 조사를 하는 과정 중에 수사가 필요한 부분이 있다면 그건 형사고발을 해서 좀 더 높은 단계에서 수사·조사가 이루어지면 되는 거지 그거를 아예 처음부터 문제가 있는 법안이라는 걸 알면서도 그것을 인정하고 들어갈 수는 없는 노릇 아닌가. 이렇게 말씀하셨고 또 유가족들과 관련돼서는 지금 손배소가 진행 중이니까 국가로서는 정부로서는 유가족들이 위로받고, 그리고 충분히 배상 받을 수 있도록 모든 노력을 다하고 있다. 그래서 심지어는 1차 판결이 만약에 난다면 그 판결에 대해서 국가는 유가족이 동의한다면 ‘더 이상의 항소를 하지 않을 생각까지도 고려하고 있다’ 이렇게 말씀을 하셨습니다.

[앵커]
민주당이 그런데요. 이번 주에 이제 본회의 요구를 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해병대원 특검법부터 이제 모든 걸 통과시키겠다. 지난번에 윤 대통령이 거부했던 법안을 다 올려놓겠다 이런 이야기를 했고요. 민생협의를 위한 여야정 협의체를 대통령은 제안했는데 민주당은 국회를 활용하자 아무래도 다수당이다 보니까 이렇게 복잡한 문제들이 얽혀 있습니다. 정무수석으로서 이 난제를 어떻게 풀어나가실 생각이십니까?

[홍철호 수석]
뭐 여소야대라는 것은 뭐 인정할 수밖에 없고요. 그렇다면 이제 여소 상태에서의 정부의 할 수 있는 일은 적극적으로 이제 야당과 협조하고, 그리고 이해를 구하고 하는 방법밖에 없거든요. 그래서 이번 영수회담도 그런 차원에서 이제 시작된 거고요. 신뢰를 이번에 이제 좀 만들고, 그리고 나서 저하고 비서실장님하고 우리 이재명 대표님 한번 뵙기로 했습니다. 그래서 다시 한 번 구체적인 저희가 생각하는 ‘고위급 여야정 협의체’를 한번 가동시켜서 거기서 필요한 현안, 내지는 정책에 대해서 한번 풀어 나가보자 그런 생각을 지금 하고 있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국민을 위한 정치 위해서 노력 많이 해 주시고요. 오늘 이 시간 나와주셔서 고맙습니다.

[홍철호 수석]
예.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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