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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강경파' 임현택 의협회장 취임…"의료농단 바로잡을 것"

등록 2024.05.02 14:05

수정 2024.05.02 14:05

'초강경파' 임현택 의협회장 취임…'의료농단 바로잡을 것'

임현택 대한의사협회 신임 회장이 2일 오전 서울 용산구 대한의사협회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취임사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강경파로 알려진 임현택 대한의사협회 신임 회장이 2일 취임과 동시에 정부의 의대 증원 정책을 의료농단으로 규정하며 강하게 비판했다.

임 회장은 이날 의사협회 본관에서 열린 취임사를 통해 "그 어느 때보다도 엄중한 시기 회장으로 취임하면서 기쁨보다는 의료계가 당면해 있는 난국의 상황을 잘 타개해 나아 가야겠다라는 깊은 책임감으로 두 어깨에 무거운 중압감을 느낀다"고 밝혔다.

이어 "과학적인 근거 제시를 통해 정부가 진행하고 있는 정책이 얼마나 잘못됐고, 나아가 한심한 정책인지 깨닫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의료 농단이자 교육 농단을 바로잡는 그 시작은 바로 오늘, 42대 집행부가 출범하는 날"이라고 밝혔다.

특히 임 회장은 "정부가 앵무새처럼 주장하고 있는 2000명 증원의 근거는 이미 연구 당사자들에 의해 아전인수격으로 해석됐음이 만천하에 밝혀졌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최근 국립 의대들의 정원을 자율적으로 조정토록 한 것은 2000명이라는 숫자가 아무런 근거조차 없음을 정부가 스스로 자인한 것이나 다름없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임 신임회장은 의료계 내부 단결도 촉구했다.

그는 "우리가 갈등에 빠져 분열되는 것은 정부가 원하는 것으로, 철저한 통제 속에 옴짝달싹 못 하게 하는 것이 정부의 간절한 바람일 것"이라고 호소했다.

어제(1일) 박단 대한전공의협의회 비대위원장이 임 회장이 추진 중인 범의료계 협의체 구성에 대해 논의한 적이 없다는 발언을 염두해 둔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어제부터 공식 임기가 시작된 임 회장은 이날 취임식에 이어 첫 상임 이사회를 열었다.

임 회장은 2027년 4월 30일까지 3년 동안 의협을 이끌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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