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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영빈 우주청장 내정자 "기존 사업방식 벗어나야, 민간 주도 지원"

등록 2024.05.02 16:52

수정 2024.05.02 16:55

윤영빈 우주청장 내정자 '기존 사업방식 벗어나야, 민간 주도 지원'

윤영빈 초대 우주항공청장 내정자 등이 우주청 출범을 앞두고 기자들과 질의응답하고 있다.

"우주산업은 우리나라가 선진국으로 도약하기 위한 선택이 아닌 필수 산업입니다. 이제 우리는 우주항공청의 설립을 계기로 우주항공 강국으로 도약할 때라 생각합니다."

윤영빈 초대 우주항공청장 내정자는 2일 기자들과 차담회를 갖고 이같이 밝혔다. 오는 27일 우주청 출범을 앞두고 열린 자리에는 노경원 차장 내정자, 존 리 임무본부장 내정자 등이 참석했다.

윤 내정자는 "전 세계 우주 개발은 민간주도 형태로 바뀌어 너무나 빠르게 발전하고 있다"며, "이러한 흐름에 부응하기 위해서는 우주항공청의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기존 정부 주도 사업 방식에서 벗어나 민간과 역할 분담을 재정립해 민간이 상용 우주개발을 주도하고 정부출연연구기관과 대학은 고위험, 장기 미래우주 개발 사업에 집중하는 형태가 되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존 리 임무본부장 내정자는 조직적 성격을 규정하며 '무엇을 할 것인가'를 먼저 생각한 후 R&D를 전개하는 '목표 지향', 업무 절차를 표준화해 합리적 업무를 추구하는 '국제표준 지향', 업무적 탁월함, 협력, 진정성 등 중요한 가치를 추구하는 '핵심가치 지향'의 방침으로 임무 본부를 운영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한국도 (우주 개발 분야의) 월드 클래스가 될 수 있다"며, "NASA에서의 경험을 그대로 적용하기보다는 한국의 실정에 맞게 옮기는 것이 중요한데, 이를 위해서는 팀워크가 가장 중요하다"고 밝혔다.

기자들과 가진 질의응답에서는 "우주청 출범으로 기존 우주 개발 사업을 담당하던 항공우주연구원과 천문연구원의 역할이 축소될 우려가 있다"는 지적이 나오기도 했다.

윤 내정자는 이에 대해 "항우연과 천문연은 우주청 산하기관으로, 장기적 계획이나 역할에 있어서 항우연과 천문연의 역할은 매우 중요하다"며, "한 팀으로 일할 수 있도록 서로 협업하고 조화스럽게 진행할 체계를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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