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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 우크라 동부 최대 진격…포획한 美 무기 전시 '조롱'

등록 2024.05.02 21:46

수정 2024.05.02 21:50

[앵커]
러시아가 이달말 대공세를 펼 것이란 관측 속에 우크라이나 동부 전선에서 최대 진격을 이뤘다는 평가가 나왔습니다. 러시아는 전쟁에서 포획한 미국 등 서방 무기들을 보란듯이 전시해 일반에 공개하기도 했습니다.

이정민 기자입니다. 
 

 

[리포트]
미국산 곡사포와 총탄 자국이 선명한 영국 군용차량이 전시돼 있습니다.

미군 M1 에이브럼스, 독일 레오파르트 등 우크라이나를 지원한 서방 무기들도 보입니다.

드미트리 페르부친 / 러시아 관람객
"여기 이렇게 있다는 건 에이브람스 탱크 같은걸 과시해도 우리가 여전히 그들(서방)에게 맞서 이길수 있다는 증거죠."

러시아가 전쟁에서 포획한 무기들로 서방을 향한 과시용 전시회를 연 겁니다.

세르게이 류브치코브 / 전시가이드
"전시의 목적은 2차대전에 그러했듯 지금도 우리 용사들은 서방 군사장비와 맞서 자신있게 이를 무찔렀다는 겁니다."

이달말 러시아의 대공세가 예상되고 우크라이나에 대한 서방 군사지원이 지연되면서 최근 러시아는 의미있는 전시 성과를 거두고 있다는 분석도 나왔습니다.

CNN은 동부 지역에서 러시아가 지난 2022년 7월 이후 최대 진격을 이뤘다고 보도했습니다.

동부전선 핵심 진입로 차시우야르는 도시 전체가 폐허로 변했고, 최근 세베로도네츠크 인근 세메니우카 등도 점령당했습니다.

올레흐 샤리아예프 / 우크라이나군 돌격대
"빨리 포탄을 받으면 좋겠습니다.그러면 상황이 정말 달라질 수 있어요."

앞으로 두 달이 우크라이나에게 최대 고비가 될 것이란 관측입니다.

TV조선 이정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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