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佛·日, '상호파병 허용' 협의…"中 겨냥 안보협력"

등록 2024.05.03 14:40

프랑스와 일본이 프랑스군과 자위대의 상호 파병을 용이하게 하는 '상호접근 협정'(RAA·일본명 '원활화 협정') 체결을 위한 협의를 시작하기로 했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는 2일(현지시간) 파리 엘리제궁에서 열린 정상회담에서 이같이 합의했다고 교도통신과 아사히신문이 보도했다.

RAA를 체결하면 공동훈련 등을 위해 상대국에 일시적으로 군대를 보낼 때 입국 심사가 면제되고 무기와 탄약 반입 절차가 간소화된다.

일본은 이미 호주, 영국과 RAA를 체결했고 필리핀과도 관련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

프랑스와 일본은 지난해 프랑스령 뉴칼레도니아와 일본 규슈 미야자키현에서 각각 공동훈련을 실시했다.

교도통신은 일본과 프랑스의 RAA 체결 논의에 대해 "인도·태평양 지역 진출을 강화하는 중국을 겨냥해 일본과 프랑스가 안보 협력을 강화한다"고 밝혔다.

다만 프랑스는 중국과 긴밀한 경제 관계를 유지하고 있고 미중 대립으로부터 거리를 두는 독자 외교 노선을 추구하는 등 일본과는 중국을 대하는 태도에 다소 차이가 있다고 아사히신문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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