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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수처, '채 상병 의혹' 김계환 해병대사령관 15시간 조사

등록 2024.05.05 14:14

채 상병 순직 사건 수사 외압 의혹을 수사하는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가 4일 김계환 해병대사령관을 소환해 15시간 가까이 조사했다.

공수처 수사4부는 이날 김 사령관을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혐의를 받는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

김 사령관은 변호인 조력 없이 오후 10시30분쯤까지 조사받고 조서를 열람한 뒤 14시간43분만인 이튿날 오전 0시25분쯤 청사에서 나왔다.

취재진 질의에 답변하지 않았다.

김 사령관은 출석할 때도 '박정훈 대령에게 VIP(윤석열 대통령)가 격노했다는 말을 전한 적 있느냐' 등의 질문에 묵묵부답했다.

해병대 최고 지휘관인 김 사령관은 지난해 7~8월 채 상병 순직 사건을 초동 조사한 박정훈 전 해병대 수사단장에게 윗선의 외압이 가해지는 과정에 관여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박 전 단장이 임성근 전 해병대 1사단장 등 간부 8명을 업무상과실치사 혐의로 경찰에 이첩하려 했는데, 이를 보류시키고 혐의자를 2명으로 줄이는 과정에 대통령실 등이 개입했다는 게 의혹의 주된 내용이다.

이같은 대화가 이뤄진 날 김 사령관은 당시 박진희 국방부 장관 군사보좌관과 임기훈 국가안보실 비서관과 통화한 것으로 알려졌다.

공수처는 김 사령관에 이어 신범철 전 국방부 차관, 이종섭 전 국방부 장관 등 윗선으로 수사를 확대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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