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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붕괴 사고' 마곡 생숙 수분양자들 "안전진단해야"…강서구청장 "전문가 판단 우선"

등록 2024.05.07 16:19

수정 2024.05.07 16:32

'붕괴 사고' 마곡 생숙 수분양자들 '안전진단해야'…강서구청장 '전문가 판단 우선'

 

주차장이 붕괴되는 사고가 발생한 서울 마곡동 생활형숙박시설 수분양자들이 공사 중단과 정밀안전진단을 요청했다.

마곡 롯데캐슬르웨스트 입주예정자협회는 오늘(7일) 오전 10시 강서구청을 방문해 최근 발생한 붕괴 사고에 대한 우려를 전달했다.

입주예정자협회 100여명은 강서구청 1층부터 구청장이 있는 3층까지 피켓을 들고 항의했다. 피켓 항의는 2시간가량 진행됐다.

한 입주예정자는 "삼풍백화점이 붕괴됐을 때 현장에 있다가 나왔고 그때도 전조 증상이 있었다"며 "지금 굉장히 위험한 순간인데 공무원들과 구청장이 간과했다가는 책임이 어마어마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다른 입주예정자는 "정밀안전진단을 해달라"며 "안전진단을 하며 자동적으로 공사를 중지해야 한다"고 말했다.
 

 

'붕괴 사고' 마곡 생숙 수분양자들 '안전진단해야'…강서구청장 '전문가 판단 우선'
 


진교훈 강서구청장은 이날 입주예정자들과 만나 "안전이 중요하다는 건 당연하다"며 "전문가들의 의견을 듣고 어떤 방식으로 이 문제를 해결할 것인지 논의를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진 구청장은 "공사를 중단할 것이냐의 문제는 전문가의 판단이 우선시돼야 한다는 입장"이라며 "열흘 안에 협회 대표 등과 만나겠다"고 했다.

앞서 지난 3일 오후 2시쯤 서울 강서구 마곡동 롯데캐슬르웨스트 지하주차장 4층 콘크리트가 지하 5층으로 무너졌다.

사고로 지하 5층에 주차돼 있던 근로자들의 차량 일부가 파손됐고, 지하 4층에서 콘크리트 공사를 하던 근로자 2명도 추락했다. 다행히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시공사인 롯데건설은 "자재들을 건물 위아래로 옮기는 통로를 메우는 과정에서 콘크리트가 흘러 내린 것"이라며 "과거 지하 주자창 붕괴와는 상황이 다르다"고 선을 그었다.

해당 건물은 오는 8월 입주 예정이었다.

입주예정자협회 관계자는 "저희가 선임한 건축사 등을 통해 조만간 현장 진단을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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