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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틴, 다섯번째 '대관식'…하루 전날 "전술핵 훈련하라" 위협

등록 2024.05.07 21:43

수정 2024.05.07 21:46

[앵커]
'현대판 황제'로 불리는, 푸틴 대통령의 5번째 대관식이 치러졌습니다. 전날 군에 전술핵 훈련을 지시하며, 서방에 대한 경고 메시지를 보냈던 푸틴은// 취임식 때도 또 한번 경고장을 날렸습니다.

서영일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푸틴 대통령이 음악대 연주에 맞춰 입장합니다. 이어 헌법 위에 손을 얹고 취임 선서를 합니다.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다섯 번째 임기를 시작했습니다.

푸틴 / 러시아 대통령
"우리는 단결된 위대한 국가이며, 함께 모든 장애물을 극복하고 목표를 달성하면서 승리할 것입니다."

서방과는 대화를 피하지 않지만 동등한 조건이어야 한다고 단서를 달았습니다.

우크라이나전 장기화로 인한 내부 불만을 잠재우고, 서방에는 견제구를 날린 겁니다.

푸틴은 전날에도 우크라이나에 지원 강화를 약속한 영국과 프랑스 대사를 초치하고, 전술 핵무기 훈련을 군에 명령하며 이례적으로 공개하기까지 했습니다.

존 커비 /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소통보좌관 (지난 6일)
"주요 핵무장 국가의 수장이 핵무기의 잠재적 사용 가능성을 언급하며 위협하는 건 무모하고 무책임한 처사입니다."

서방에 경고 메시지를 낸 건데, 취임식에는 미국 영국 등 서방국 대부분 불참했습니다.

다만 프랑스, 헝가리 등은 대표단을 보냈고 우리나라도 이도훈 대사가 참석했습니다.

푸틴은 이달 중국을 국빈방문할 예정인데, 프랑스를 방문 중인 시진핑 중국 주석은 우크라전을 이용해 신냉전을 조장하는데 반대한다며 러시아를 두둔하는 입장을 분명히 했습니다.

TV조선 서영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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