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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세중 졸도·물고기 수만마리 폐사…동남아 덮친 '살인 폭염'

등록 2024.05.08 16:22

수정 2024.05.08 16:29

유세중 졸도·물고기 수만마리 폐사…동남아 덮친 '살인 폭염'

/AP=연합뉴스

기록적인 폭염과 가뭄으로 동남아시아 곳곳이 몸살을 앓고 있다.

필리핀에서는 학교가 집단 휴교하고 반세기 만에 물에 잠긴 도시가 모습을 드러냈고 베트남에서는 물고기 수만 마리가 집단 폐사하는 사태가 발생했다.

지난달부터 40도 이상의 평균기온으로 체감온도가 50도를 넘어선 필리핀에서는 폭염으로 47,000개 초등학교가 휴교했다.

누에바 에시하 지역에서는 다목적댐 인근 저수지물이 가뭄으로 바닥을 드러내면서 수몰됐던 구도심 '올드 판타방안'이 54년 만에 모습을 드러냈다.

18세기에 형성된 이 도시는 지난 1970년 강에 댐이 건설되면서 물 속에 잠겨 있었는데 지난달부터 이어진 가뭄으로 저수지 수위가 50미터 넘게 낮아지면서 반세기 만에 수면 위로 올라온 것이다. 특히 수면 아래 있던 300년 된 교회와 묘지, 옛 시청 청사 일부도 햇빛을 보게 되었다.

베트남 남부 동나이성의 송메이 저수지에서는 물고기 수십만 마리가 집단 폐사했다. 죽은 물고기들이 저수지와 강물을 뒤덮으면서 물이 거의 보이지 않을 정도이다.

방글라데시와 미얀마에서도 기록적인 더위로 인해 지난달 4월 최고기온 기록이 깨졌다.

태국도 체감온도가 50도를 넘나드는 기록적인 폭염에 열사병으로만 최소 50명 이상이 사망했다.

캄보디아에서는 최근 탄약고에서 발생한 치명적인 폭발사고도 고온과 폭염이 원인으로 작용했다.

약 10억 명의 유권자가 6주동안 투표하는 세계 최대 규모의 총선이 진행 중인 인도에서도 이례적인 폭염이 이번 총선에 타격을 주고 있다.

인도 서부 마하라슈트라주에서는 유세에 나선 인도 중진급 정치인이자 도로교통·고속도로부 장관을 역임한 니틴 가드카리가 총선 유세 도중 더위를 이기지 못하고 연단 위에서 졸도하는 사건이 발생한데 이어 무더위로 투표율도 낮아졌다.

[조선일보와 미디어DX가 공동 개발한 생성형 AI의 도움을 받아 작성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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