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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틴, 3박4일 방중 추진"...시진핑, 보란듯 '美 견제' 발언

등록 2024.05.08 21:38

수정 2024.05.08 21:46

[앵커]
유럽을 순방 중인 시진핑 중국 주석이 연일 미국을 견제하고 있습니다. 서방 연대에 균열을 내면서, 곧 중국을 찾는 푸틴 대통령을 의식한 발언으로 보입니다. 푸틴은 방중 기간 수도 베이징에 더해, 하얼빈 방문까지 염두에 두면서, 지난해 시 주석이 러시아를 방문했을 때보다 긴 3박 4일 일정을 검토 중인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황정민 기자입니다. 
 

 

[리포트]
세르비아에 도착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을 부치치 대통령 부부가 공항에서 직접 영접합니다.

시 주석의 이번 방문은 25년 전, 세르비아 주재 중국대사관이 나토군의 폭격을 받은 날에 맞춰 이뤄졌습니다.

시 주석은 이 사건을 언급하면서 "절대 역사적 비극이 재연되지 않게 할 것"이라고 했습니다.

유럽순방 두 번째 방문국에서도 보란 듯 작심 발언을 한 건데, 미국 등 서방 연대의 균열을 노리는 의도로 풀이됩니다.

시 주석은 전날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면전에서도 거침이 없었습니다.

시진핑 / 中 국가주석
"우크라이나 전쟁을 이용해 제3국을 비방하거나 신냉전을 부추기는 것에 반대합니다"

오는 10일, 헝가리 방문을 끝으로 귀국하는 시 주석은 곧바로 러시아와의 정상회담 채비에 나섭니다.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오는 15일부터 3박 4일 일정으로 중국을 국빈방문하는 계획을 유력하게 검토 중입니다.

특히 이번엔 베이징에서 시 주석과 정상회담을 한 뒤, 하얼빈까지 방문하는 안을 추진 중인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하얼빈시도 푸틴 방문을 대비해, 소련군 기념비를 보수중인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실제 방문이 성사될 경우, 양국 우호를 상징하는 장소에서 중러 간 밀착을 대외에 과시하려는 의도란 분석이 나옵니다.

TV조선 황정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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