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뉴스9

한국 오는 도요새 '역대 최다'…8년 사이 급증한 이유는?

등록 2024.05.08 21:41

수정 2024.05.08 21:53

[앵커]
우리나라 찾은 도요새가 지난해 81만 마리로 집계돼, 역대 최다를 기록했습니다.

도요새의 한국 행렬은 지난해 뿐 아니라 최근 8년사이 급격히 늘고 있는데 그 배경이 뭔지, 박재훈 기자가 전합니다. 
 

 

[리포트]
수평선 위로 도요새들이 춤을 추듯 하늘을 납니다. 갯벌로 내려와 부리를 쪼아대며 먹이도 잡습니다.

일부는 멸종위기종인 귀한 철새입니다. 특별한 사연을 가진 일락꼬리마도요도 있습니다.

지난 1997년 호주에서 포착된 새가 2년전, 충남 서천에서 발견된 겁니다.

나이가 적어도 25살이란 얘기입니다.

길현종 / 국립생물자원관 국가철새연구센터장
"유럽에서 검은머리물떼새가 41살까지 살았다고 알려진 바가 있는데요. 기존에 알려졌던 연령보다 저희 조사를 통해서 최소연령이 늘어났다…."

시베리아 같은 추운 지역에서 번식하는 도요새는, 봄·가을을 우리나라에서 지낸뒤, 더 따뜻한 남쪽나라로 이동합니다.

지난해 국내에 온 도요새는 역대 최다인 81만5000마리로, 8년 새 67%나 늘었습니다.

시베리아가 따뜻해진게 주 원인으로 추정됩니다.

먹이가 풍부해지면서 개체수가 늘었다는 분석입니다.

김동원 / 국가철새연구센터 연구사
"도요새들이 번식지에서 먹이원으로 활용할 수 있는 곤충이라든지 절지동물 이런 종들이 더 많이 대발생할 수가 있을 겁니다."

지구 온난화로만 설명할 수 없다는 지적도 있습니다. 국내 갯벌 생태계가 도요새가 살기에 좋은 환경이 됐다는 분석도 나옵니다.

TV조선 박재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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