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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보고서 “北 핵과학자, 평생 폭탄 노예…배우자 선택도 못해”

등록 2024.05.10 07:37

수정 2024.05.10 07:40

[앵커]
북한 핵과학자들이 특급 대우를 받을 것이란 예상과 달리, 사실상 노예같은 대우를 받고 있다고 미 한반도 전문가가 보고서를 통해 주장했습니다. 핵 과학자들은 사는 곳도, 배우자도 마음대로 결정할 수 없고 위험한 시설 속에서 살인적인 노동을 강요당하며 생활고를 겪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권형석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핵무기 연구시설을 방문한 북한 김정은. 원형 핵탄두 모형 앞에서 웃음을 감추지 못합니다.

북한은 이처럼 핵무기 개발에 열중하지만, 정작 북한의 핵과학자들은 노예같은 생활을 하고 있다는 보고서 내용이 공개됐습니다.

조선일보에 따르면, 미국의 한반도 전문가 로버트 콜린스는 보고서를 통해 1만여 명에 달하는 북한 핵과학자를 ‘폭탄을 위한 노예’라고 표현했습니다.

콜린스는 핵과학자들은 "혼인 상대도 사실상 결정돼 선택의 자유가 없다"며 "인생의 변수는 근무 장소 정도"라고 주장했습니다.

핵시설에는 기본 안전 시설도 갖춰지지 않아 핵과학자는 우라늄 분말과 먼지가 떠다니는 곳에서 살인적인 노동을 강요받는다고 지적했습니다.

영변 핵 시설에서는 과학자 100여 명이 방사능에 노출되는 사고가 있었고 2017년엔 풍계리 핵실험장에서 지하 갱도 붕괴 사고로 수백 명이 매몰되는 사고도 벌어졌다는 내용이 보고서에 담겼습니다.

또 핵과학자들은 도토리와 옥수수에서 알코올을 추출해 판매할 정도로 생활고에 시달리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번 보고서는 미국 시간 10일 대북인권단체인 북한인권위원회 행사에서 공개됩니다.

TV조선 권형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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